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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옥션서 대형 '먹튀'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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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옥션서 대형 '먹튀'사고 발생
'발 동동' 피해자들 공동대응 준비…회사 '묵묵부답'
  • 정수연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19 07:58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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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수연 기자]국내 인터넷 오픈 마켓 1.2위업체인 G마켓에 정식 등록하고 입점해 있는 판매자가 소비자들로부터 거액을 결제만 받고 도주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소비자들은 G마켓과 옥션의 공신력과 관리 능력을 믿고 또 이 회사 입점 사업자인 것만을 믿고 수십에서 수백만원을 결제했지만 돈만 챙겨 달아나 버린 것. 

 

더욱이 이 판매자는 삼성전자, LG전자, 만도 등의 냉장고, 김치냉장고, 노트북PC, TV 등 고가의 제품만 등록해 대부분 피해자들은  100만원에서 200만원의 큰돈을 날렸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G마켓, 옥션, 11번가, GS e-스토어, 인터파크, KTmall, 신세계몰, Hmall 등 대형 인터넷 쇼핑몰들에서 상품을 구매하다가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가 거의 매일 접수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가 교환, 환불, 엉뚱한 제품 배달, 배달지연 등과 관련한 불만들이다. 판매자가 거액의 돈을 챙긴 후 잠적해 버려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도 국내 최대규모의 온라인 마켓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들은 국내 최대의 오픈마켓인 G마켓의 판매자 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하면 등록된 판매자가가 사이트 내에서 이처럼 버젓히 사기를 칠 수 있냐며  분노하고 있다.

 

더욱이 G마켓측은 피해자들에게 G마켓을 통한 정상적인 결제 절차를 밟지 않고 판매자 개인 계좌에 입금한 점을 들어 책임이 없다고 발뺌만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피해자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

 

피해자들은 경찰철 사이버수사대에도 신고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사기 판매자의 신원확보가 거의 어려워 앞으로도 이같은 사기행위가 다시 재발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현재 이 판매자로부터 사기당한 소비자들은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 ‘더치트'(www.thecheat.co.kr)를 통해 공동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11월 말부터 현재까지 피해자 17명이 이 사이트에 등록돼 있다.


성남시 분당구의 최모씨는 지난달 30일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려고 G마켓을 방문했다.


상품을 고르던 중 ‘콜마트’ 판매자가 타 판매자들보다 저렴한 가격을 등록해놓아 105만원을 신용카드 결제하고 구입했다.


이후 판매자에게 제품 색상변경을 문의하려고 연락하자 현금 결제하면 제품가격의 10%를 추가 할인해 준다고 제안했다.


최씨는 최근 쇼핑몰 사기 사건 등이 빈번히 일어나는 만큼 망설여졌지만 판매자가 G마켓 등록 절차를 거쳤으니 확인해보라고 말해 믿음이 갔다.


카드 결제를 승인취소한 뒤 즉시 판매자 계좌로 94만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다음날 약속된  시간에 제품이 도착하지 않아 연락하자 그 때부터 전화를 받지 않았다.


며칠 간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단 한 차례 전화를 받지 않자 최씨는 사기당한 사실을 알고 G마켓 고객센터에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상담원은 “G마켓 계좌로 송금한 것이 아닌 판매자와 직접 현금거래한 것이므로 책임이 없다”는 말만  최씨에게 전달했다.


최씨는 답답한 마음에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도 신고를 했지만 담당 경찰관으로부터 피의자 찾기가 쉽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


최씨는 “확인해보면 판매자가 G마켓을 통해 동일한 수법으로 13건, 옥션을 통해 2건,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도 2건의 사기를 쳤다. 소비자들은 G마켓이라는 사이트의 판매자 등록 절차를 신뢰하기 때문에 물품을 구입한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사기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G마켓측은 본지의 이같은 취재내용에 대한 수차례 확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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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나 2008-12-22 10:12:30
말도 안돼는 현실!
G마켓이든 인터파크든 브랜드 홍보하고, 쿠폰 제공하는등의 마케팅으로 입지를 굳힌뒤 입점한 쇼핑몰의 물건을 구매하도록 유도해놓고서는
사건이 생기니 역시 바로 발뺌!! 보상해줘야 하는것은 당연하다. 적어도 책임의 회피나 나몰라식의 반응은 정말 실망스러우며 사기당한 소비자를 두~번 죽이는 일이다!

호야 2008-12-22 16:54:17
어라~ 지난주 의견 썼더니 삭제했네..
위 정수연 기자 기사에 문제 있다고 의견 썼더니 삭제해 버렸네..
소비자를 위한답시고 사이트 운영하는 것 같은데.. 기사글 내용에 문제 있다고 의견 남기니.. 삭제하는 건 모람... 여기 Site도 다른 넘들 Site와 똑 같구먼 그려...

주의 2008-12-22 18:21:43
주의하시기바랍니다.
옥션이나 지마켓을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입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업체에 대한 신뢰가 있겠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픈마켓에서는 직거래시 아무런 장치를 하지 않습니다.
업체에게 직접 돈을 입금하셨고 이로 인해 업체에 사기를 당했다면..
방법이 없습니다. 업자 찾을 수 밖에..
반드시 명심하세요. 직거래 할 경우에는 에스크로를 이용하시거나
물건을 보고 구입하세요.. 인터넷쇼핑경력 10년차가 드리는 글...

더러븐.. 2008-12-22 21:14:52
고객이봉이야!! 씹다버린껌이야
저도 9월에 똑같은 수법으로 에어컨 사기 당했습니다..그때도 G마켓에서는 위와 같은 말만 했었습니다. 지금 경찰서에 신고한상태 지만 잡을 방법이 없을꺼 같네요. G마켓에서는 상품광고만 띄우기 바뻤지 이런 사기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팝업창 한번 띄운 적도 없다는게 너무 화가 남니다.

더러븐... 2008-12-22 21:16:06
고객이봉이야!! 씹다버린껌이야
심지어 게임아이템 거래사이트에서도 판매자의 전화 번호를 못 올리게 하는데..G마켓에서는 버젖하게 대문짝만한 글씨로 올려 직거래 위험을 방치 한다는 것도 화가나고요...무조건 고객책임이라고 말하는 인터넷 쇼핑몰 .. 고객이 없으면 자신들도 없다는걸 알고나 있을까요?? 계속 그래왔듯이 항상 아무일 없이 넘어갈줄 알고 일말의 개선의 의지도 안보이는 것을까요? 언젠가는 큰 코 다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