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이승환 대외협력처장은 이날 "이 총장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거취문제에 대해 의견을 들은 결과 사퇴를 결정했다"며 "오늘 오후 이사장에게 사표를 제출해 사의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이 총장이 지금의 사태가 원만히 수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퇴키로 결심한 것"이라며 "부총장을 포함한 보직교수 모두 이 총장과 함께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이어 "이 총장에게 어떤 심경 변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들었다"고 했다. 이 총장은 이로써 작년 12월21일 취임한 이후 56일만에 총장직을 물러나게 됐다.
이 총장과 함께 보직교수들이 일괄 사퇴함에 따라 재단은 사표 수리와 함께 총장직무대행을 임명할 계획이며 추후 총장 서리를 뽑은 뒤 새 총장을 뽑을지, 바로 새 총장을 선출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 총장의 이날 사퇴결심에는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를 전후해 교수들과 교우회 등의 사퇴 요구 목소리가 한층 거세진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처장은 교우회의 사퇴 압박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없다. 총장이 직접 결정했기 때문에 이유는 총장이 직접 밝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총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교수의회측은 "총장이 용퇴한 것을 환영한다. 차기 총장 선출부터는 검증을 강화화해 표절논란이 재현되는 것을 막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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