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GM대우차 엔진 등 핵심 부품 결함 잦다"
상태바
"GM대우차 엔진 등 핵심 부품 결함 잦다"
새차-중고 안 가리고 주행중 엔진 꺼지고 브레이크 핸들 멋대로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2.16 0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진, 미션 등 자동차의 핵심 부품 결함으로 주행중 시동이 꺼지는 치명적인 문제가 반복되는데도 해당 정비업소는 수리를 못하고, 제조업체는 환불이나 교환을 해주지 않아 소비자들의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운행중 시동이 꺼지면 브레이크와 핸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위험성이 매우 높다.

소비자 권 모 씨는 지난달 31일 GM대우 구미중부영업소에서 ‘윈스톰 LT 최고급형’을 인도받았다. 영업소 전시차량을 약간 할인받아 구입했다.

지난 3일 구미에서 경주로 이동하던중 칠곡부근에서 엔진 경고등이 들어왔다. 북대구 대우정비사업소에서 점검을 받은 결과 미션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

정비를 받은 뒤 북대구 IC를 진입하기 전 기어변속에 이상이 생겼다. 저단 출발이 안되고 출력이 떨어졌다. 경주 충효동 정비소에서 재점검을 받았다.

4일 경주에서 구미로 이동중, 6일 회사 출퇴근중 같은 문제가 연속으로 발생했다. 7일 남구미 대우정비사업소에서 5시간에 걸쳐 점검을 받았다. 미션을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GM대우 소비자보호센터에 연락해 신차 교환을 요구했다. 보호센터측은 8일 소비자보호규정상 신차및 환불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할 수 없이 10일 남구미 정비소에 차를 입고시켜 수리를 맡겼다. 14일 차량 수리가 완료됐다는 연락이 왔다. 정비소를 나오자마자 문제가 발생했다. 차가 말타는 것처럼 흔들리더니 드라이브(D)상태에서 시동이 꺼져버렸다.

정비소측은 “다시 점검해주겠다”며 1시간 정도 기다려 달라고 하더니 “도저히 어려울 것같다. 소비자보호원과 이야기하라”고 했다.

소비자 김 모 씨는 지난해 10월 말 GM대우 ‘토스카’를 구입했다. 한달만에 차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운행중 시동이 갑자기 꺼져버린 것이다.

대우자동차 인천정비소에 입고해 수리를 받았다. 하지만 3일만에, 일주일만에 이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지금까지 4번째 이런 현상이 계속돼 차량 교체를 요구했지만 대우측은 거부했다.

김 씨는 “정말 이제는 차는 탄는 것이 두려워 거의 집에 세워두고 있다”며 “대우차 회사와 홀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치명적인 결함은 비단 새 차에서 발생하는 것만은 아니다. 4년간 GM대우 ‘마티즈’를 애지중지 운행해온 이 모(여·41·대구시 달서구 도원동)씨는 2년전쯤 고속도로 주행중 차가 서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남대구 대우정비사업소에서 수리를 받았다.

이어 지난주 또 구미 8차선 도로에서 차가 또 멈춰섰다. 남구미 정비사업소로 가니 “밋션오일을 잘 못 갈아서 이런 일이 생겼다”며 180만원을 들여 수리를 받으라고 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그런 적이 없다”며 차를 견인해 남대구 정비소로 가지고 갔다. 정밀검사를 해보더니 일부 부품비는 들지만 엔진은 리콜된다고 했다.

차량 수리를 끝내고 본사에 부품을 청구했지만, 본사는 “안된다”며 청구를 받아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GM대우 관계자는 16일 "우리도 모니터링해서 조사, 분석 활동을 하고 있다. 제조회사이다 보니 고객 불만이나 주장이 언론이나 관련 사이트, 동호회 등을 통해 많이 올라온다.

나름대로 이런 부분에 대해 일관성 여부, 분포도 등을 분석하고 산하연구소를 통해 현장의 장비, 부품 품질 등을 조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