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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호수가 끓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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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호수가 끓어오른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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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북섬 베이 오브 플렌티지역에 있는 화이트 아일랜드 분화구 호수의 온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화이트 아일랜드의 분화구 호수 온도가 지난 해 8월 섭씨 45도였으나 지난달에는 60도, 지금은 74도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화산 폭발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징후일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호수는 온도가 높아지면서 수위는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물은 강한 산성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밝혔다.

뉴질랜드 지질 핵과학 연구소(GNS)의 브래드 스콧 화산 감시팀장은 호수의 수위가 낮아짐으로써 지구 열학 체계에 불안정을 야기해 화산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화산 폭발이후 이 호수의 수위는 지난 6여 년 동안 30m 정도 높아졌으나 최근 들어 6m나 낮아진 것으로 관측됐다.

스콧 팀장은 "지난 몇 달 동안 열과 가스 배출이 증가하면서 호수 물의 급격한 증발을 야기하고 이는 또 더 많은 가스 배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호수의 수위가 낮아진 정도를 보면 호수 물이 1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섬에 있는 온천들은 분화구에서 물이 밖으로 솟아나지 않아 말라붙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기 중으로 유출되는 아황산가스는 지난 8개월 동안 하루 평균 300 톤에서 500 톤으로 증가했으며 이산화탄소는 하루 1천 톤에서 1천400 톤으로 늘어났다.

뉴질랜드 북섬 해안에서 48㎞ 떨어진 화이트 아일랜드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는 않으나 매년 2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배나 헬기편으로 찾아가는 관광지로 화산이 폭발할 경우 이 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인근을 지나는 배나 항공기 등에도 위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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