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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남근깎기 경연대회 부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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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남근깎기 경연대회 부활된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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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을 상품화 한다'는 여성단체의 반대 등 뜨거운 찬반논란으로 중단됐던 강원도 삼척시의 남근깎기 대회가 부활된다.

삼척시는 정월 대보름제 행사의 하나로 오는 3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전국 남근 조각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장승조각가 10명이 참가해 직경 40㎝, 길이 3m 육송으로 남근 조각작품을 만들며 출품작 모두는 대회가 끝난 후 원덕읍 신남리 해신당 공원에 전시된다.

남근깎기는 국내외 언론의 높은 관심과 찬반논란 등 삼척을 전국적 관심의 대상으로 만들었던 이색 행사였다.

삼척시가 남근깎기 첫 대회를 마련한 것은 지난 98년 정월 대보름제 행사 때다.

신남리에서 수백년 동안 서낭제로 이어지고 있는 남근 봉납 해신제가 갖는 민속적 상징성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삼척시가 개최했던 길이 30㎝ 크기의 작은 남근을 깎는 제1회 대회는 별다른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

하지만 길이 3m, 지름 30㎝ 크기의 초대형 남근 깎기 부문이 추가된 제2회 대회는 국내 대부분 언론은 물론 AP,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유명 언론들까지 경쟁적으로 취재하는 등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 같은 예상밖 이목집중은 성차별 논란 등 여성계의 거센 반대를 불렀고 결국 대형 남근깎기 대회는 지난 2002년 삼척세계동굴박람회 특별행사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개최되지 못했다.

삼척시는 자치단체가 성을 상품화한다는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덕읍 신남리 해신당이 있는 해산(海山) 일대에 남근조각작품을 전시하는 등 성민속 테마공원인 해신당 공원을 조성했다.

지난 2002년 9월 개관한 해신당 공원의 관람객은 2004년 14만8천여명, 2005년 16만8천여명, 2006년 18만2천여명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삼척시립박물관 김태수 학예연구사는 "남근 봉헌제가 수백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삼척에서 남근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예술로 승화시켜 나가자는 것이 남근조각대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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