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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쥐어 짤까 잡아 뜯을까?".."후회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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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쥐어 짤까 잡아 뜯을까?".."후회할 걸"
  • 송숙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4.14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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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은 모피지선의 질환이다. 피지의 과잉 축적과 각질의 침착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드름은 반드시 추출해 주어야 한다. 대개 피지가 축적되기 시작하면 피지선이 팽창하게 되며 모공도 따라서 넓어진다.

풍선을 예로 들어보자. 풍선에 바람을 불어 부풀린 후 바로 바람을 빼면 풍선은 원래의 모양을 되찾는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난 후에 바람을 빼면 풍선은 원래의 모양을 잃고 늘어진 상태로 수축을 하게 된다.


 모공도 마찬가지이다. 모공이 확장된 기간이 길어지면 모공은 영구적으로 수축력을 잃게 되어 훗날 더 많은 피지가 쌓이고 그 만큼 여드름이 재발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여드름은 진행 정도와 모양에 따라 면포성여드름과 화농성여드름으로 나뉜다. 면포성여드름은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좁쌀여드름으로 외부로 피지가 노출되어 있느냐에 따라 개방성면포(블랙헤드)와 폐쇄성면포(화이트헤드)로 구분된다.

블랙헤드는 쉽게 말해 피지의 끝이 피부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 산소와의 반응에 의해 끝이 검게 보이는 것을 말하며, 화이트헤드는 피지가 피부 속에 있어 추출하면 하얗게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화농성여드름은 말 그대로 면포성여드름이 세균 감염에 의해 화농이 되어 추출할 때 대량의 고름이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여드름은 나중에 모공확장과 여드름자국을 유발하며, 마지막에는 흉터를 남기게 된다. 여드름흉터를 만들어내는 가장 큰 원인은 화농성여드름과 손으로 여드름을 잡아 뜯거나 짜내는 나쁜 습관이다.

이렇게 생긴 여드름흉터는 모공의 기능 상실에 의해 피지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피부 밑에 쌓이게 되어 끊임없이 여드름을 재발케 한다. 실제로 여드름흉터가 심한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엄청난 양의 피지덩어리가 아지랑이처럼 모공에서 나오는 상황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여드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멸균된 바늘을 이용해 여드름이 생긴 모공을 정확히 찾아내 살짝 구멍을 넓혀줘야 하기 때문이다. 강한 조명 아래 확대경을 이용해야만 모공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즉,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다.

바늘로 모공을 찌르는 과정을 ‘모공절개’라고 한다. 일부에서는 모공을 절개하면 흉터가 남는다는 말을 하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오히려 모공을 절개하지 않고 억지로 여드름을 짜내면 피부와 피부 밑 부속기관이 파괴되어 커다란 흉터를 남기게 된다.

다시 한번 풍선을 예로 들어보자. 부풀어진 풍선을 억지로 쥐어짜면 고무가 길쭉하게 찢어지게 된다. 반대로 풍선에 적절한 크기의 구멍을 내어주면 바람은 서서히 빠지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드름의 크기에 따라 적절하게 모공을 절개해 짜내야 피부가 찢어지고 고름이 천장으로 튀어 올라 벽지를 붉고 노랗게 물들이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만약 여드름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억지로 쥐어짜려고 할 것이 아니라 전문 병원을 찾아 제대로 추출하고 치료 를 받아야 한다.(도움말=허금정 원장.서울 압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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