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을 시작했고 아직 까지 팔로워수는 1054명으로 많지는 않지만, 평소 언론 노출이 잦지 않았던 김 회장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김 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은 총 104개다. 게시물에는 김 회장의 일상과 손자, 그리고 취미생활인 골프, 자사 제품 사진이 주로 담겨 있다.
전체 게시물에서 상하농원 내용이 담긴 것은 40개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지난 2월부터 상하농원 관련 게시물이 늘고 있는 것.
특히 6월부터 현재까지 김 회장이 올린 게시물 16개 중 12건(75%)이 상하농원 관련 게시물이다.
지난달 20일에는 김 회장이 상하농원 인근에 위치한 구시포해수욕장 사진을 올리면서 상하농원 방문을 권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올린 게시물에는 100~190개가량의 하트가 달린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김정완 회장이 직접 올리는 계정”이라고 말했다.

상하농원은 김 회장이 직접 만든 곳이라 애착이 강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이 2016년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 인근에 개장을 주도한 체험형 농촌 테마파크다. ‘상하목장’과 ‘상하치즈’ 등을 만드는 상하공장 옆에 조성됐다.
부친인 고(故) 김복용 창업주의 창업정신인 ‘낙농보국’을 실현할 수 있는 신사업으로 상하농원 개장을 추진한 것이다.
김 회장이 상하농원을 구상한 것은 약 20년 전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06년 일본 미에현 ‘모쿠모쿠농장’을 방문하고 농업(1업), 제조(2차), 관광(3차)를 융합한 ‘6차 산업 모델’ 상하농원을 구상했다고 한다.
실제 상하농원은 소, 양 등 목장과 유기농 우유·치즈 생산, 체험형 관광이 조합됐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상하농원 옆에 상하수목원도 개장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21년 2년 내로 상하농원을 성공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상하농원은 지난해 연간 방문객이 21만 명으로 전년 18만 명보다 17% 늘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올해는 22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완 회장은 지난 2017년 매일유업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매일홀딩스 회장에 취임했다. 사업회사인 매일유업 경영은 사촌인 김선희 부회장에게 맡겼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