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뉴질랜드에는 앞다리 발가락이 7개씩 14개, 뒷다리 발가락이 6개씩 12개를 가진 고양이가 있다.
모두 합치면 발가락이 26개나 되는 이 고양이는 6개나 덤으로 가진 발가락 덕분에 다른 고양이들과는 비교도 안 되게 뛰어난 장기가 있다.
높은 데 기어오르기와 달리기, 할퀴기 등 고양이들이 발로 하는 모든 기술들이 그것이다.
발가락이 추가로 더 있다는 뜻으로 '엑스트라'라는 이름이 붙여진 3개월짜리 이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들보다 더 많이 할퀴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주인가족의 정밀 관찰로 정체가 드러났다.
오클랜드에서 이 고양이 키우고 있는 킬렌 제라드는 "사람이 안아주면 할퀴기를 잘 해 같이 놀려면 복싱장갑이라도 끼워줘야 할 정도"라면서 "하도 이상해 발을 잘 살펴봤더니 발가락이 26개였다"고 언론에 밝혔다.
제라드는 "다시 한 번 세어봤으나 틀림없었다"면서 "엑스트라의 어미인 스타는 보통 고양이였으나 스타의 어미는 발가락이 한발에 6개씩이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엑스트라가 다른 고양이들과 다른 점은 높은 데 기어오르기를 잘 하고 달리기도 상당히 빠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에 있는 한 동물병원의 수의사는 엑스트라처럼 발가락을 많이 가진 고양이들이 드문 것은 아니라면서 다지증 유전자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다지증 유전자로 인해 발가락이 많아지는 경우도 6개인 경우가 대부분이나 엑스트라처럼 7개를 갖고 있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동물학대 방지협회(SPCA)의 교육담당관인 셸리 라이언은 "발가락이 많은 고양이들을 종종 보아왔다"면서 "대개 이런 고양이들은 조용한 편이나 무척 빠르고 높은 곳을 잘 기어 오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