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생리대로 유명한 예지미인 2009 신제품이 배달됐다. 브랜드는 ‘예지미인 플러스’
어떤 제품인가 궁금해 인터넷에서 바로 검색했으나 필자에게 일착으로 보냈는지 아직 별다른 내용들이 검색되지 않는다. 극장에서 파우치를 나누어 주었다는 입소문을 듣고 어느 극장인가를 묻거나 파우치가 예쁘다는 댓글 정도만 눈에 띄었다. 소식이 가장 빨리 전해지는 언론 뉴스도 한꼭지 없다.
리뷰어는 이 맛이 최고다. 남들이 전혀 손대지 않은 신천지를 개척하는 느낌이랄까. 가장 먼저 제품을 경험한 뒤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보람 같은거...
경쟁자가 먼저 손대기 전에 급하게 체험과 실험에 착수했다.
포장에 있는 예지미인 플러스의 홍보 글부터 꼼꼼하게 읽어봤다.
회사측에 따르면 예지미인 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5가지 한약성분(쑥 익모초 어성초 박하 당귀)을 더욱 농축시켜 방취 효과를 높이면서 촉감 설계 통기 안심의 기능을 강화했다는 것.
이 5가지 업그레이된 품질을 회사측은 레드시스템으로 설명했다.
우선 촉감(순면, 실크)은 더욱 부드러워지고 방취효과는 농축 한약재로 더욱 강화했다. 에어커버를 사용해 공기와의 소통이 좋아졌고 강력한 흡수시트를 사용해 새거나 흐르는 ‘사고’도 예방한다고. 아무리 품질이 좋아져도 편안하지 않는 생리대는 외면받기 마련. 기존 평평했던 약초 패드는 압축된 볼록형으로 패드 한가운데 배치했다. 인체공학적 설계 개념이 적용돼 편안한 착용감을 보장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마디로 품질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는 설명인데...용어가 왜 레드시스템일까?
이제 예지미인 플러스의 레드시스템을 직접 체험해볼 시간.
부직포 겉포장은 기존제품과 마찬가지로 봄의 향취를 느끼게 하는 노란색(순면감촉)과 초록색(실크감촉) 2종으로 출시됐다. 연초록색은 새봄에 솟아나는 새 순을, 연노란색은 개나리 색을 연상시킨다. 그야말로 새봄 내음이 물씬하다. 신제품을 새봄에 출시한 이유를 알듯하다.
불쾌하고 우울한 ‘그 날’ 상큼한 봄냄새 나는 생리대로 기분이라도 산뜻하게 풀어보라는 뜻??
거기에 톡 튀는 보라색 봉인테이프가 매력 포인트다.
우선 순면감촉. 봉인을 풀고 생리대를 펼치니 손에 한없이 보드라운 촉감이 느껴진다. 기존 예지미인보다도 몇배는 더 보드라워진 느낌. 두께는 얇아졌다. 손으로 만졌을 때 기존 제품의 절반정도의 두께에 불과하다.
기존 예지미인이 약초를 담은 패드를 생리대 크기 그대로 부착시킨 반면 플러스는 약초 패드를 기존의 5분의 1크기로 줄여 중간 부분에만 배치시켜 나머지 부분의 볼륨감을 줄였기 때문인 듯 싶다.
생리대의 딜레마!!, 두껍게 하면 흡수력은 높아지나 착용감이 불편하고 얇게하면 착용감은 높아지나 흡수력이 떨어지는...예지미인 플러스가 이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궁금해진다.
실크감촉은 순면감촉보다 부드러움은 덜하나 대신 깔끔한 느낌이 난다. 결고운 엠보싱이 흡수력의 포스를 느끼게 한다. 두께는 순면보다는 다소 두꺼운 듯.
한약냄새는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미미해졌다. 기존 예지미인은 봉인을 풀면 바로 코끝에 냄새가 살랑거렸는데 플러스 제품은 코를 패드에 바짝 갖다대야 조금 느낄 수있는 정도.
기존 예지미인의 경우 겉 커버를 펼치면 한방냄새가 코 끝에 바로 와 닿았는데 이 매력적인 냄새가 생리혈 냄새와 섞이면 미묘한 냄새로 변한다는 일부 소비자 의견을 수용해 개선한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 필자는 코끝에 닿는 그 은은한 한방냄새가 좋아서 예지미인의 팬이 되었었는데...아쉽다. 생리때 그나마 기분 좋아지는 한줌 위안이었는데...
예지미인 플러스의 흡수력을 알아보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총 5개사 7종을 구입해 포도주스 실험을 해봤다.
대상제품은 기존 ▲ 예지미인 순면감촉, ▲예지미인 플러스 순면감촉, ▲예지미인 플러스 실크감촉등 예지미인 3종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각기 다른 3개 회사 4개 경쟁 제품 중형을 선정했다.
실험방법은 체온 수준으로 뎁힌 따뜻한 포도주스 50ml를 각각의 제품에 서서히 흡수시켰다. 여성들의 생리혈은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르지만 하루 평균
25-50cc라고 한다. 50ml는 사실 실제상에서는 일어날 수없는 과도한 양이긴 하지만 흡수력의 한계를 시험해보기 위한 실험이었다.
결과 전제품에서 포도주스가 밖으로 흘러 넘치지 않고 패드내에 흡수됐다. 그러나 예지미인과 예지미인 플러스 순면감촉을 포함 일부 제품은 패드내에 다 흡수하지 못해 날개 부분까지 주스가 들어찼다. 총 7개 제품중 날개 부분까지 흐르지 않고 포도주스를 패드내에 흡수한 제품은 예지미인 플러스 실크감촉과 예지미인 플러스 순면감촉, C사 제품 1개등 모두 3개였다.
그중에서도 예지미인 플러스는 포도주스가 어느 한곳에 뭉치지 않고 패드 전체에 고루 스며들었으며 패드 끝부분은 뽀송뽀송한 상태로 남아 있어 왕성한 흡수력을 과시했다. 일부 경쟁제품의 경우 포도주스가 날개 1쪽 혹은 2쪽을 모두 흠뻑 적셔 양이 많은 날 착용에는 부담이 가지 않을 까 우려됐다.
기존 예지미인도 포도주스가 날개까지 흠뻑 적셔 예지미인 플러스에 비해서는 흡수력이 많이 떨어졌다. 예지미인 플러스 5가지 레드시스템중 흡수력의 업그레이드는 눈으로 그대로 확인됐다.
예지미인 끼리 비교 <사진1> 기존 예지미인은 포도주스가 날개까지 침범한 반면 예지미인 플러스 2개제품은 패드안에 곱게 스며들었다.
경쟁사 순면감촉끼리의 비교에서는 <사진2> D사 제품 하나만 날개까지 번졌고 예지미인 플러스와 C는 여유있게 패드내에 흡수했다.
경쟁사 실크 감촉끼리 비교하면 <사진3> A, B제품 모두 날개까지 넘쳐 위험한 상황에 달했으나 예지미인 플러스는 역시 여유있는 흡수력을 과시했다.
똑같은 제품을 대상으로 했고 용량만 25ml 늘려 보았다.
결과 과도한 양 때문인지 전제품이 패드 부분을 넘어 날개까지 주스가 새었고 일부제품에서 양을 채 흡수하지 못해 밖으로 흘러 넘치는 현상이 발생했다.
예지미인 끼리 비교했을때 <사진4> 기존 예지미인과 예지미인 순면 플러스는 포도주스가 날개까지 꽉 들어차 흘러넘치지는 않았지만 포화상태가 됐다. 그러나 예지미인 플러스 실크감촉은 패드내로 다 흡수해 역시 흡수력의 포스를 입증했다.
경쟁사 순면감촉끼리 비교한 경우<사진5> 3개 제품이 모두 패드와 날개 부분까지 꽉 들어찼다. 특히 예지미인 플러스와 D사 제품은 약간의 번짐이 발생했다. 번짐이 없는 C사제품은 눈으로 보기에도 다른 두제품에 비해 크기가 부쩍 커서 흡수력이 왕성할 수밖에 없는 구조.
실크감촉 끼리 비교한 <사진6>에서는 예지미인 플러스의 포스가 단연 돋보였다. 75ml의 적지않은 포도주스를 부었지만 예지미인 플러스는 흘러 넘침없이 패드내에 깨끗하게 수용했다. 크기가 작은 B제품은 처참하게 흘러 넘쳤고 A제품도 날개까지 꽉 들어차 아슬아슬한 수준. 그렇다고 예지미인플러스가 A제품보다 큰 것도 아니어서 '작은 것'의 '매우 맛'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우선 포도주스를 흡수시킨뒤 냄새를 맡아봤다. 한방이나 방취 가공이 되지 않은 A B D사 제품은 달콤한 포도주스의 향취가 그대로 전해졌다. 한방 처리가된 C사제품은 포도주스와 한방냄새가 번갈아 맡아지다가 곧 희석돼 묘한 한방냄새로 변했다. 한방냄새가 다소 강한 듯 하면서 아주 생소한 냄새로 변했다.
예지미인 플러스는 그중 냄새가 가장 약했다. 자연스럽게 손에 들고 있는 상태에서는 아무 냄새도 나지 않다가 코를 바짝 대면 미미한 포도주스의 냄새가 났다. 한방냄새는 거의 나지 않는다. 예지미인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회사측이 가장 먼저 내세운 방취효과의 업그레이드가 실감났다.
여성들이 질색하는 냄새중의 하나가 생리혈 냄새. 비릿한 특유의 냄새를 5~6일 맡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니다. 더우기 고역스러운 냄새가 외부로 퍼질까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생리대에서 방취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예지미인 플러스의 방취기능 강화는 이같은 여성들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한 셈.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한방 냄새 그 자체를 좋아하긴 하지만 생리혈의 비릿한 냄새와 섞일 경우 자칫 더 묘한 냄새로 섞일 수있는 반작용을 차단한 것이다. 생리혈과 접촉해도 계속 당초의 한방 향기를 지속하기 어렵다면 아예 냄새를 잡는 방취 기능 강화가 더 효과적이라고 분석 한 듯.
이로써 예지미인 플러스는 한방+생리혈 냄새에 거부감을 가졌던 더 많은 여성 소비자들까지 끌어 안는 마케팅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지미인 플러스는 기존 예지미인보다 흡수력과 방취 기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방취기능은 기존의 한방냄새로 생리 냄새를 덮지 않고 아예 없애는 방식으로 강화했다는 느낌이다. 즉 생리대에 들어있는 한약재 자체의 냄새는 줄이면서 생리혈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흡수시키는 기능은 강화해 전체적으로 아무 냄새도 나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진화시켰다는 의미. 실제로 포도주스 실험에서 예지미인 플러스는 기존 예지미인 보다 포도주스의 냄새도 한방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 마법을 보여줬다.
흡수력의 진화도 두드러진다. 포도주스 실험결과 흡수력 순서를 꼽는다면 예지미인→ 예지미인 플러스(순면감촉) →예지미인 플러스(실크 감촉)의 순.
양이 많은 날에는 순면보다 실크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 양이 가장 많은 둘째날 셋째날은 실크 감촉을, 첫째날과 넷째 다섯째날은 순면감촉을 권하고 싶다.생리로 하루에 배출되는 혈액은 25-50cc이고 그나마 여성들이 하루에 4~5번 패드를 교체하는 점을 감안하면 50ml 혹은 75ml의 흡수력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흡수력이 높다면 그만큼 뽀송뽀송한 감촉이 오래 가기 때문에 젖은 패드로 인한 불쾌감이 훨씬 덜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 패드를 교체 할수있는 기회를 갖지 못해 부득히 오래 착용하고 있을 경우엔 흡수력 높은 패드가 더욱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흡수되는 유형도 생리대의 중요한 선택 요인이 될 듯 싶다. 순면감촉은 액체가 닿은 즉시 곧바로 흡수되나 실크감촉은 흡수속도가 다소 느렸다.
실크감촉의 경우 주스를 흡수시키는 시간을 길게하면 75ml의 주스라도 날개까지 흘러 넘침없이 패드에 곱게 흡수되나 많은 양을 급하게 쏟아부으면 밖으로 흘러 넘쳤다.
그러나 생리혈의 경우 주스처럼 몇초 사이에 쏟아 붓듯이 흐르는 경우는 없음으로 실제 착용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경쟁브랜드 제품의 경우 흡수력이 상당부분 크기에 좌우됐다. C제품의 경우 흡수력이 높았는데 크기가 9.5*25.5cm로 예지미인 7*25cm 보다 상당히 컸다. 두께도 2배정도 두꺼워 가히 오버나이트급 수준.
참고로 실험대상 생리대의 크기를 직접 실측정 해봤더니 다음과 같았다.
생리대의 딜레마를 다시 상기한다. 두껍고 클 경우 흡수력은 좋아지나 착용감이 떨어지고 얇고 작을 경우 착용감은 높아지나 흡수력은 떨어진다.
생리혈의 양과 배출 유형은 개인에 따라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것이 ‘그날’을 편안하게 맞는 요령인 듯싶다.
예지미인의 경우 같은 중형을 표방하고 있는 다른 경쟁제품과 비교해 크기가 가장 적다.
두께를 잴 수는 없었지만 촉감으로도 가장 얇다는 느낌을 준다.
가장 작은 크기로 경쟁제품과 동등한 흡수력을 가졌다면? 생리대 딜레마의 실타래가 풀려 가는 것일까?
글 잘읽었습니다 좋은 정보였어요~
전 기존 것은 한방냄새가 너무 강해서..정말 나중엔 이상한 냄새로 변해 안좋았는데... 냄새가 줄었다니 한 번 써보고 싶네요.
그런데 생리대는 무엇보다도 착용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이 빠져서 아쉽네요..
기존 제품은 약간 거친 감이 있었는데 그게 줄었는지...
전 요즘 가장 부드럽다고 느끼는 ㅈ제품을 사용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