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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夫婦)간 섹스는 일종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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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夫婦)간 섹스는 일종의 '언어'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4.17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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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들이 IT기술발달에 힘입어 온라인상에서 난무하고 있는 시대다.

인류에게 성(性)이란 주제는 시대와 장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항상 최고의 관심사였다.  포로노와 성적인 동영상,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광고와 성생활을 돕는다는 허다한 유혹들이 도처에 미디어를 타고 우리들의 귀와 눈을 자극하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인간에게 성이란 무엇이기에 이렇게 우리 주위에서 끊임없이 맴돌고 있을까? 성이란 종족 보존의 자연의 법칙에 따른 단순한 본능일 뿐일까?

이삼십 대 젊은이들에게 성이란 이런 자연의 법칙을 넘어서서, 즐기는 것, 누리는 것 그리고 호기심의 대상 같이 소비적인 대상일수도 있을 터이고 중년의 남녀에게는 타다 남은 모닥불이 꺼져가듯이, 아쉬움의 대상일 뿐일지도 모르겠다. 

연세레느 여성클리닉의 황홍규 원장은 “중년이후의 성은 단순한 육체적 접촉이나 임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의 육체적 소통을 위한, 계속 친하게 지내자는 그리고 계속 사랑하자고 하는 약속과 같은 행위"라고 말한다.

사회.경제적인 발전과 더불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잘 관리된 육체와 적극적인 성의식으로 무장한 50-60대 여성들도 적극적으로 성을 누리고자 병원을 찾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시대에 중년이후의 성의식도 당연히 과거세대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약물의 발달로 과거에는 수술을 해야 가능하던 문제들이 간단히 한 알의 약복용으로 해결되고 여성의 경우는 특징적으로 출산과 노화로 생기는 생식기의 탄력소실을 이쁜이 수술이나 질(膣)성형 등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성생활의 수명이 연장됐다. 하지만 인간의 문명발달이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윤택하고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 주었지만 이런 문명의 혜택이 오히려 자연과 생명을 파괴하듯이 인간의 성생활의 연장도 다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성이란 ‘삶의 도로’ 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정거장 같은 것이다.

동물들은 종족 보존의 본능으로서만 성행위를 하지만 인간은 가임기가 지나고 중,노년에 이르러서도 왕성한 성생활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성생활은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통을 위한 ‘육체적 언어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가 있다.
 
부부사이에 소통이 없다면 외롭고 답답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인간은 고도의 경제 사회적인 발달과 함께 외형적으로는 풍요로워 보이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의 부재로 인한 외로움을 벗어나고자 하루하루 몸부림치고 있다.(도움말 연세레느 여성클리닉 황홍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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