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부터 살이 찌기 시작해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면서 몸무게가 110㎏을 넘어섰고, 대학 입학 후 스트레스에 의한 과식과 폭식으로 170㎏까지 살이 쪘다.
이씨는 비만으로 고혈압, 담낭 결석, 지방간 등 각종 합병증까지 얻었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비만은 대인관계의 어려움,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로까지 이어져 정상적인 사회생활 조차 어렵게 만들었다.
수년동안 다이어트 식품 섭취, 운동, 약물치료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했지만 살은 쉽게 빠지지 않았고, 반복된 과식과 폭식으로 위가 늘어나 더이상의 체중감량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위 축소 수술(배리애릭 수술)'을 선택한 이씨. 이씨는 이렇게 해서 2005년 8월 아주대병원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위 축소 수술'을 받게 된다.
위 축소 수술은 위의 일부분을 잘라내거나 위의 용적을 줄여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끼도록 하고 음식물의 영양소를 흡수하는 소장의 일부분을 제거해 체중을 줄이는 비만 치료법이다.
수술 후 퇴원 당시 162㎏었던 이씨의 몸무게는 한 달 뒤 147.6㎏으로 줄었고, 6개월 후 106㎏, 1년 후 90.3㎏으로 지속적으로 줄어 수술 1년6개월만인 이달에는 83.5㎏까지 줄었다.
체질량지수도 수술 전 59.52㎏/㎡에서 최근에는 29㎏/㎡로 크게 줄어 정상 체질량지수인 20∼24㎏/㎡에 근접했고, 혈압도 140/100mmHg에서 현재 110/60mmHg로 안정됐다. 또 간과 심폐기능도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의 수술을 집도한 아주대병원 외과 한상욱 교수는 "과도한 체중으로 인한 부담 때문에 사회생활을 거의 하지 않던 이씨는 수술 후 체중이 줄면서 건강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직장도 얻는 등 큰 변화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위 축소 수술은 고도 비만으로 신체.정신적 고통을 받거나 6개월 이상 다양한 체중감량 프로그램에 참가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 권장된다"며 "그러나 출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첨단 수술 장비 및 협진체계를 갖춘 병원에서 경험이 많은 의료진으로부터 수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