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무(無)위피폰’을 가장 먼저 선보인 LG전자는 함빡 웃음을 터뜨리고 있고, 팬택도 이달말 무위피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위피폰 도입에 부정적이었던 삼성전자 역시 무위피폰 제품 출시는 신중히 검토중이다.
▶하루 개통수 2000대= LG전자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사실상 시판에 들어간 ‘LG-KH1200’ 모델은 일 판매량이 2000여대 가량 육박하며, 현재까지 총 1만대 가까이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판매 초기지만 일 1000대 수준이면 히트 모델임을 감안할때, 초기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는게 LG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쇼(Show)’ 브랜드를 앞세워 3G시장 장악에 나선 KTF도 3세대 일 평균 가입자가 이달들어 증가하고 있다. 일 평균 가입자수는 지난달 2400명 수준에서 이달들어 3000명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치로 볼때 사실상 KTF 3세대 가입자 상당수가 무위피폰을 구입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일 무위피폰의 개통수가 무려 7000여대 가량이나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가입자 확보를 위해 미리 개통해 놓은 가 개통수까지 포함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역시 저가의 힘= 무위피폰의 인기비결은 공짜에 가까운 가격. ‘KH1200’은 무선인터넷플랫폼인 위피를 제외한 만큼 관련 소프트웨어와 부품이 빠져 기존 3세대 전용폰에 비해 10만~20만원 가량 가격이 저렴한 33만원에 출시됐다. 여기에 8만~30만원의 휴대폰 보조금과 이통사와 제조업체가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이나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공짜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저가로 출시된 제품이지만 휴대폰 자체의 기능은 대부분 지원한다. 단문전송서비스(SMS)는 그대로 쓸 수 있고 3G폰의 장점인 화상통화 역시 가능하다. 130만 화소 카메라와 MP3 기능도 지원한다. 특히 디지털저작권보호장치(DRM)를 지원하지 않아, 사실상 일반 MP3 플레이어처럼 사용할 수 있다.
팬택계열도 이달 말쯤 무위피폰을 KTF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도 방어 차원에서 무위피폰을 결국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향후 무위피 3세대폰의 파급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