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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세 연상남편 하루 15~20번 '거머리'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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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세 연상남편 하루 15~20번 '거머리' 처럼"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4.06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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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세 연상의 남편이 하루에 15-20번 거머리 처럼 전화해 미칠 지경..."

최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여배우 안나 니콜 스미스가 1990년대 초에 쓴 두 권의 일기장이 공개됐다.

6일 AP통신은 석유 재벌 하워드 마셜과의 사랑과 체중 고민 등을 일기장에 털어놓은 스미스의 일기장을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본명이 비키 린 스미스인 안나 니콜 스미스는 첫번째 일기장 표지 속지에 "비키 스미스의 다이어리입니다. 읽지 말 것!"이라고 적어뒀으며 1992년에 8월16일자 일기에는 "요즘 아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먹는 것을 끊을 수가 없고 돼지 같다"라고 썼다.

스미스는 1992년 6월23일의 일기에 "(게스의 최고경영자) 폴 마르치아노에게서 샌 안토니오에 가서 광고 촬영을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들었다. 너무 흥분돼 믿을 수가 없다"며 세계적 슈퍼모델 클라우디아 시퍼를 대신해 게스의 광고모델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틀 뒤 스미스는 일기에 명품을 주로 취급하는 니만 마르쿠스 백화점에 가 3천 달러 어치의 옷을 사들인 일을 적었다. 스미스는 "옷들이 멋져서 정말 행복하다. 이 옷들이 마르치아노를 감동시켜야 할 텐데…. 너무나 성공하고 싶다"고 덧붙여 썼다.

같은 해 8월 스미스는 1994년 결혼한 63세 연상의 하워드 마셜에 대해 "하워드가 보석을 사줬지만 하루에도 15번에서 20번씩 거머리 처럼 전화해 미칠 것 같다. 하워드를 사랑하지만 그는 가끔 나를 화나게 한다"고 적기도 했다.

스미스는 두번째 일기장에서도 마셜과의 관계를 언급했다. 병들어 1995년 세상을 뜬 마셜에 대해 스미스는 "그는 너무 약해서 건드리기만 해도 부러질 것 같다. 만약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신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를 정말 사랑하고, 그가 아플 때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를 안아주면서 내가 얼마나 마음 쓰고 있는지 알려주고 싶다"고 썼다.

일기장은 익명의 독일 사업가가 몇 주 전 해외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스미스의 다른 물품들과 함께 50만 달러(한화 약 4억7천만 원)가 넘는 돈을 지불하고 사들인 뒤 출판권을 획득하고 미 댈러스의 헤리티지 경매 갤러리에 다시 내놨다.

플레이보이 모델로 활동하던 스미스는 26세였던 1994년 89세였던 텍사스의 석유재벌 하워드 마셜과 결혼했으며 1995년 마셜이 사망해 남긴 5억 달러(한화 약 4천700억 원)의 유산을 놓고 유가족과 분쟁을 벌여오다 지난달 8일 39세의 나이로 플로리다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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