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태양전지는 또 햇빛에 직접 노출되지 않더라도 사용이 가능하다.
뉴질랜드 매시 대학 나노물질 연구소는 지붕, 유리창은 물론이고 옷감 등에도 스며드는 특수 염료를 사용해 태양 에너지를 끌어들이는 전지를 개발했다고 5일 언론에 밝혔다.
이는 머지않아 사람들이 이 염료를 사용한 옷을 입고 있고 다니면 휴대전화, 아이팟 등 배터리가 필요한 전자제품들이 자동적으로 충전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 연구소의 웨인 캠벨 박사는 식물이 광합성 할 때 사용하는 빛 흡수 색소처럼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아주 흡사한 단순 유기 화합물로 합성염료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것은 새로운 차원의 전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2~3년 안에 이 같은 원리를 사용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금 단계에서 이 기술을 팔아넘길 수도 있으나 지금 그렇게 하면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벨 박사는 호주와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 기술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 기술의 핵심은 다른 물감들과는 달리 합성염료가 표면에 닿은 태양 에너지를 모아서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의 애쉬튼 패트리지 소장은 "우리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염료를 만들어냈다"면서 "뉴질랜드 과학재단의 자금지원을 받아 이 염료를 개발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의 다음 단계는 이 염료를 주택의 지붕과 유리창, 벽 등에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라면서 "햇빛의 형태로 지구에 닿는 에너지는 한 시간 분량이 온 인류가 1년 동안 사용하고도 남을 만큼 엄청난 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