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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랄! 당신 발에 문제있지 신발이 뭔 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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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랄! 당신 발에 문제있지 신발이 뭔 죄냐?"
  • 최성현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4.10 07: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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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경남 마산시 합성동 나이키매장에서 10만윈이 조금 넘는 운동화를 구입했습니다.

발볼이 넓은 편이라 발보다 5mm가 더 큰 270mm 신발을 골랐는데 볼이 조금 작았습니다.

매장 직원은 "신발이 늘어나기 때문에 금방 괜찮아 진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되었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 구입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볼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발바닥 중앙에 움푹 파인 부분 밑창이 위쪽으로 많이 올라와 있고 딱딱했습니다. 발이 너무 아파서 서 있을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결국 신발을 신은지 3~4시간만에 벗어두고, 다음날 매장에 찾아가 얘기를 했습니다. 매장 직원은 "제품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는데 손님 발이 문제"라고 했습니다.

나이키 본사로 보냈으나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전화를 하니, 본사 직원은 "제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반품ㆍ교환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물론 내가 특이한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객이 발이 아파 하루도 못 신었다면 최소한 밑창이라도 뜯어 아프지 않게 해주려는 성의는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이키는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인지라 나 같은 고객은 아주 하찮게 보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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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나이키측은 9일 "제품의 하자라면 교환이나 환불을 해드리겠지만 개개인별 체형과 관련된 불편함에 대해서는 교환이나 환불을 해드릴 수 없다.

발볼이 좁아 불편하신 거라면 수선을 통해 조금 넓혀 드릴 수는 있다. 또 소비자가 원하신다면 재심의를 해드리겠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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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2007-04-10 19:29:55
저도 신발때문에 스트레스가 업청 심하답니다. 와이프한테 운동화를 사주고 발이 편하다 하여 한 한달여 후에 나도 똑같은 제품을 구입해서 같이 신었는데 제 운동화만 3번씩이나 올이 풀리는 하자가 있음에도 오로지 소비자 과실이라는 통보만 오고 지금도 올이 풀려서 대충 신고 버려야 겠어요. 검정색 운동화라 사진을 찍어도 안 나오고..이제 나이키 제품을 구입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하자의 유무는 지네 회사들 마음대로 하는거구 소비자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것이 문제라면 문제이겠지요. 나름대로 나이키 메니아라고 자부 했는데 솔직히 이제 절대로 구입 사절입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 운동화를 보여주면서 이러이러하니 나이키 운동화를 신지 않는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이야기 합니다. 나와 같이 똑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요. 제가 운동을 좋아해서 모든 용품을 나이키로 구입했는데 대충 모자 3개, 티셔츠 7개, 트레이닝웨어 4벌, 운동화 5켤레, 가방1개, 방한조끼1개 파커 2개 기타 등등 많기도 많은데 이제 다른회사 제품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스포츠 매장을 다녀왔는데 나이키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A사, P사 제품만 보고 왔습니다. 제가 학생들을 많이 상대하는데 눈에 보이는 그대로 보여주고 AS나 피해 보상도 제대로 해주지 않는 회사의 제품은 왜 구입하지 않아야 하는지 충분한 설명르 해주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20여년전, 그러니까 정확하게 87년 가을 정도에 구입한 미즈노 카키색 반팔 티셔츠가 있습니다. 캐쥬얼로 입기도, 축구할 때 입기도, 테니스 할 때 입기도 하여장장 20여년동안 나의 제 2의 피부 노릇을 해왔습니다. 그런데도 찢어지거나 훼손한 부분이 없고 단지 천이 낡아 얇아진 상태일 뿐 지금도 겨울에는 집에서 잠잘 때 입고 자기도 합니다. 이렇게 제품을 잘 만들던지 아님 소비자가 충분히 납득 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던지 오로지 소비자의 발이 이상해서, 아님 단지 소비자의 과실로 인해서 라는 통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어떤 과실로 어떻게 해서 정확한 설명을 해주어야 함에도 두리뭉실 무조건 소비자 과실이다. 라고 함은 회사 입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던지 말던지 우리는 모르쇠. 중요한 건 나보다 조금 일찍 구입한 와이프신발을 아직도 그대로이고 내 운동화만 그것도 한쪽 왼쪽 3군데나.... 지금 또 2군데가 올이 나갈려고 풀리고 있습니다. 진짜 회사 담당자한테 보여줄수만 있다면 이제 또 다시 올이 나가면 회사로 보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험용으로 기증할까 합니다. 나이키 이제 지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