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청률조사업체인 TNS미디어코리아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인 온미디어 계열 8개 채널들의 시청점유율 합은 1월 24.0%에서 2월 23.2%, 3월 20.1% 등으로 집계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CJ미디어 계열 8개 채널들의 시청점유율 합은 1월 13.7%에서 2월 14.4%, 3월 15.6%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온미디어가 지난해 시청률 12위를 기록한 인기채널인 퀴니를 3월부터 방송을 중단하고 대신 그동안 디지털케이블TV에만 송출했던 스토리온을 새롭게 론칭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 tvN과 m.net 등 CJ미디어 계열 오락채널들이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자체제작 프로그램들이 선정성 논란과 함께 시청률이 상승한 것도 원인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MPP의 양대 산맥인 온미디어와 CJ미디어가 부침을 달리하는 가운데 드라마채널을 중심으로 한 지상파 계열 PP들의 시청점유율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MBC드라마넷은 겨울방학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애니메이션 채널이 강세를 보이는 1월에는 시청점유율 9.0%로 1위인 투니버스(9.2%)에 0.2%포인트 뒤진 2위를 기록했지만 2월에는 9.6%로 투니버스와의 격차를 1.3%포인트로 늘리면서 1위를 되찾았고, 3월에도 9.0%로 8.35%에 그친 투니버스를 누르고 1위를 유지했다.
KBS드라마와 SBS드라마플러스 역시 1~3월중 시청점유율 6%대를 기록하면서 3, 4위를 꾸준히 유지했다.
아울러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특수관계 PP인 MSP들도 올들어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내 최대 MSO인 티브로드 계열의 이채널은 지난해 시청점유율 1.5%로 20위에 그쳤지만 1월 16위(2.0%), 2월 18위(1.8%), 3월 17위(1.7%) 등으로 작년에 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티브로드와 미국 폭스가 합작한 폭스채널 역시 지난해 35위(0.7%)에서 1월 29위(0.9%), 2월 27위(1.0%), 3월 26위(1.0%) 등으로 꾸준히 순위를 올렸다.
MSO들이 공동 투자한 드라맥스도 지난해 시청점유율은 1.0%로 28위에 불과했지만 1월 23위(1.2%), 2월 20위(1.5%), 3월 19위(1.36%) 등을 기록했다.
한편 CJ미디어는 시청률조사업체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자료를 인용, CJ미디어 계열 PP 8개의 시청점유율 합계는 1월 17.14%에서 2월 17.68%, 3월 18.70% 등으로 오른 반면 온미디어 계열 PP 8개의 시청점유율 합계는 1월 22.69%에서 2월 20.28%, 3월 18.13% 등으로 내려 3월에는 CJ미디어가 온미디어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CJ미디어와 드라맥스 등이 프로그램에 투자를 많이 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케이블TV의 시청률은 프로그램의 질적인 부분이 중요하지만 SO에 얼마나 많이 론칭되느냐 등도 반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