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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야? 중국산 차야? 타자마자 죽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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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야? 중국산 차야? 타자마자 죽을 뻔"
"운행 두 시간만에 엔진 '뚝'… 수리 제대로 안된 게이지 표시"
  • 허준구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4.16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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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BMW의 2007년형 새 모델의 하자에 관한 내용입니다. 건축업을 하고 있는 허준구(55)씨가 지난 12일 대당 6400만원에 달하는 이 차량을 구입한뒤 겪은 고생담을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올린 글을 정리했습니다. 이 차량은 현재 BMW 방배동 본사 애프터서비스(A/S) 센터에 두 번째 입고돼 점검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한독모터스와 BMW 328i 신형을 계약하고 16일 차량을 인도받았다. 자동차 구입가격은 등록비 등 세금을 제외하고 6390만원이었다.

17일 오전10시25분경 방배동에서 운행 중 차도에서 인수 15시간 만에 정지하였다. 자동차운행시간은 2시간 정도였다. 고속도로였다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A/S팀이 도착하였으나 진단이 불가하여 레커차로 한독모터스 A/S센터로 운반해갔다.

이틀 뒤인 19일 진단결과가 나왔다. 연료가 바닥이 나서 차가 섰다는 것이다. (연료 게이지는 연료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표시됨) 뒷좌석을 뜯어 연료통을 확인한 결과 연료게이지와 연료탱크 간의 커넥터가 접속되지 않아 컴퓨터에 오류로 표시되었다고 한다.

20일 오후 독일에서 솔루션(신형이라서 한국에는 솔루션이 없다고 함)이 도착하여 밤 12시까지 작업했다며 다음날 오후 고객지원팀 이원재 팀장이 사무실로 차를 가져왔다.

그는 “완벽하게 고쳤고, 모든 게 정상이고, 재발할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며 확약서까지 쓰고 사인까지 해주었다.

그러나 주행 중 연료게이지가 반 약간 위에서 멈추는 현상이 일어났다. 23일 연료게이지가 멈추는 순간부터 사진을 촬영했는데, 반 약간 위에서 멈춰 184km를 주행하는 동안 꼼짝도 하지 않다가 갑자기 급격히 떨어졌다.

현재의 상황을 딜러에게 전화하니, 고객지원팀장이 연료게이지와 커넥터의 미접속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자동차를 교환해 줄 수 없다고 했다.

4월 3일 오후 3시경 연료게이지가 4분의 1 약간 아래, 앞으로 운행거리표시램프가 140여km 남은 상태에서 연료를 가득 채운결과 59.45ℓ가 주유됐다. 연료탱크용량이 63ℓ이므로 연료가 3.5ℓ(40여㎞ 주행거리) 남아있었던 것이다. 고속도로였다면 어떻게 됐을 까.

BMW 사용자 설명서(69페이지)를 보면 "주행가능거리가 50KM 이하이면 주유하십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엔진 기능을 보장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엔진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라고 되어있다.

한독보다 상위의 회사인 BMW코리아 고객지원팀(팀장 김이태)에 전화해 현재까지의 상황을 설명하니 별 일이 아닌 듯 대답했다. 연료게이지와 커넥터 미접속과 현재의 상황을 동일한 하자로 이해했다.

9일 오후 2시12분 이원재 팀장이 전화로 “다른 328i로 시험운행을 해본 결과 고객님의 차와 눈금 하나 차이로 별 문제가 아니다. 연료게이지 센서의 문제로 하루 이틀 걸려서 고쳐 주겠다”고 알려왔다.

다음날 이 팀장이 다른 328i를 가져와서 차를 고치는 동안 타라며 주고 갔다. 이 차를 주행해본 결과 확연히 비교가 됐다. 연료게이지가 내 차와 눈금 하나 차이라는 말은 완전 거짓이었다. 또 운전자 옆 부분 후륜구동 기어박스에서 전혀 열이 나지 않았다,

참고로 내 차는 주행거리 2000㎞ 정도까지 많은 열이 났다. 지금도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분명히 느낄 만큼 열이 난다,

처음 열이 날 때 딜러나 이 팀장은 “다 열이 조금씩 난다”고 했다. 그래서 BMW는 다 그런 줄 알았다. 여름에도 에어콘이 있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생각했다.

도대체 BMW가 세계에서 제일 좋다고 어마어마하게 비싸게 팔면서 한국차, 중국차와 다른 점이 뭔가. 어떻게 새 차가 연료통 안에서 커넥터가 빠진단 말인가.

새로 바뀐 BMW 독일 대표는 일단 차가 매장에서 출고되면 바꿔줄 수 없고, 고쳐 써라는 방침을 내렸다고 한다. 그래서 딜러나 이 팀장도 한국 정서상 바꿔줘야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과연 이렇게 했을까.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BMW가 그럴리가 있나고 한다. 그러나 BMW의 환상을 깰 때가 온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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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독모터스 이 팀장은 “고객의 차량을 접수받아 진단중이다. 이 차는 새로 나온 제품이어서 동종의 차량과 시승차량을 모두 점검하고 있다. 기어박스의 열은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어느 차량이나 이 정도의 열기는 다 있다.

완벽하게 A/S한 후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다음주중 결과가 나오면 충분히 설명드리겠다.

고객이 요구하는 차량의 교환이나 환불은 어렵다. 대상도 안되고 수리가 되는 부분이다. 미미한 하자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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