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이슬란드의 디코드 지네틱스사는 부모 중 특정한 쪽으로부터 물려받았을 때에만 나타나는 5종의 질병관련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고 네이처(Nature)지에 소개했다.
당뇨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새로이 발견된 유전자의 경우 어머니로부터 유전된 것이면 병을 막을 수 있지만,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면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당뇨와 연관된 다른 세 종류의 유전자도 새로 발견된 것보다는 덜하지만 부모의 어느 쪽이냐에 따라 영향력에 차이를 나타냈다.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으면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도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다면 영향력이 없거나 약하게나마 암을 방어하는 효력을 발생한다.
또한, 서서히 커지는 피부암인 '기저 세포암'과 상관관계를 가지는 유전자는 아버지의 유전자를 받을 경우 훨씬 더 위험했다.
특히 제2형(성인)당뇨병과 관련된 유전자는 부계 유전자라면 당뇨관련 유전자가 없는 사람에 비해 발병 위험이 30% 높지만, 모계 유전자일 때는 위험이 10% 감소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한편, 전립선암이나 관상동맥질환과 관련된 유전자에서는 어머니의 것이냐 아버지 것이냐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디코드 지네틱스사가 아이슬란드인 3만8천16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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