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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석잔'도 되고 '뺨 세대'도 되는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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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석잔'도 되고 '뺨 세대'도 되는 수술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2.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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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치루는 가장 큰일인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이다. 이 인륜지대사인 결혼에 있어 중매쟁이는 양념 같은 존재이다.

옛말에 중매를 잘서면 술이 석잔, 잘못서면 뺨이 석대라는 말이 있다. 여기에 담겨 있는 의미는 사람을 맺어 주는 일이 힘들고 책임감이 필요하므로 신중하게 생각하라는 뜻을 내포한다.

필자의 친척 중에 사윗감을 본인이 직접 선택하여 딸을 시집 보낸 분이 있다. 이른바 친정 어머니가 딸을 직접 중매를 한 것이다.


딸 내외는 결혼 후 비교적 잘 사는 편이었는데 부부가 항상 잘 살수만 없는 법이다. 간혹 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딸은 친정 어머니에게 중매를 잘못 섰다고 항의를 하는 바람에 죽을 맛이라고 하였다. 친정 어머니는 딸이 결혼한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딸에게 시달린다고 한다.


중매는 잘하면 본전, 못하면 손해이다. 중매를 서서 결혼 후에 잘살면 제탓이고 잘못사면 평생을 중매쟁이에게 원망을 하기 때문이다.

작년 겨울 인상이 온화하고 넉넉한 성품을 가지신 60대인 K씨를 음경확대술을 시술하였다.

수술 다음날 치료를 한후에 K씨는 빙긋이 웃으면서 ‘원장 선상, 수술이 잘되면 술석잔, 잘못되면 뺨이 세대야~’라고 말했다. 평생 중매 한번 해본 적이 없는 필자는 그날 타의에 의해 음경확대술의 중매쟁이가 되어 버렸다.

시술 후 삼개월정도 지난 후에 전화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필자는 K씨에게 “술 석잔입니까, 뺨 석대입니까?”하고 묻자,

“음~ 뺨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확실한 술 석잔은 아닌 것 같고....”

“막걸리 석잔은 되는 것 같애!”
 
도움말=웅선 성의학클리닉 홍성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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