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세다(早稻田) 대학의 구마노 히로아키(Hiroaki Kumano) 박사는 2형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충동억제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구마노 박사는 당뇨병 환자 27명과 건강한 사람 27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화면에 올바른 표시가 나타났을 때만 재빨리 버튼을 누르고 잘못된 표시에 버튼을 누르면 감점하는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당뇨병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성적이 나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당뇨병 환자가 버튼을 누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구마노 박사는 지적했다.
이는 단순히 운동기능이나 오류 모니터링(error monitoring) 또는 적응 능력 장애라기보다는 신경손상으로 인한 충동억제 인지장애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당뇨병 환자는 일상생활에서 냉정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특정 사람, 장소, 이벤트 등에 의해 유발되는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
그러나 당뇨병에 의한 신경손상으로 이러한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당뇨병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구마노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의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 생물심리사회 의학(BioMed Central - BioPsychoSocial Medici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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