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상남면의 최 모(남.36세)씨는 지난 2일 지인에게 설 선물로 롯데닷컴의 굴비세트를 3만 7천원에 주문 배송했다.
일주일 후 배송이 완료됐다는 문자가 도착했고 단순히 명절기간이라 배송이 늦어졌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물건을 수령한 지인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는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배송된 상품에 수신자 및 신청자의 이름이 누락돼 일주일 가까이 사무실에 방치됐고 업체 측에 확인한 후에야 본인에게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 특히 지인이 상품을 확인했을 땐 이미 굴비가 심하게 부패돼 있었다.
황당하게 여긴 최 씨가 롯데닷컴에 항의하자 신청자 및 수신자가 없으면 배송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보상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최 씨는 “결국 썩은 굴비를 선물한 것 밖에 안 된다. 선물보다 마음만 받았으면 된다는 지인의 말에 더욱 죄스런 마음이 들었다”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롯데닷컴 관계자는 “수신자와 신청자의 이름이 어떻게 누락됐는지 현재 확인이 불가하다. 소비자에게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렸으며 새 제품을 배송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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