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테리 에르난데스(Teri Hernandez) 박사는 저탄수화물 식사와 고탄수화물 식사는 모두 비슷하게 체중이 줄어들지만 저탄수화물 식사는 혈중 LDL이 크게 증가하는 반면 고탄수화물 식사는 줄어든다고 밝혔다.
LDL의 혈중수치가 올라가면 동맥에 혈전이 형성되기 쉬워 심장병 위험이 커진다.
에르난데스 박사는 비만 성인 3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저콜레스테롤과 고콜레스테롤 식사를 6주동안 하게 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체중이 약6kg 줄었지만 혈중 LDL수치는 저탄수화물 그룹이 평균 109mg/dL(정상치는 100이하)에서 12mg/dL 더 높아진 반면 고탄수화물 그룹은 7mg/dL 낮아졌다고 밝혔다.
또 저탄수화물 그룹은 저장된 지방이 분해될 때 혈액 속에 방출되는 유리지방산(free fatty acid)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지방산이 많아지면 간(肝)이 포도당을 저장하기 어려워져 혈당이 올라가면서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이 결과는 고지방-저탄수화물 식사가 체중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에르난데스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영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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