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해 9월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66) 씨를 홍콩으로 불러 "홍콩의 금융기관에 금괴 50t이 예치돼 있는데 현금화 시키려면 업무추진비와 서류경비 등이 필요하다"고 속여 10차례에 걸여 3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씨는 그 자리에서 50대 필리핀인을 필리핀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을 꾀하는 술탄쿠다라트 지역의 부족장이라고 소개한 뒤 "부족독립자금으로 금괴 50조원 어치를 홍콩 금융기관에 예치해 놨다. 인출을 도와주면 수련원을 지어 운영할 수 있도록 수십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속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신 씨는 이 과정에서 부족장 명의로 된 1억 달러 짜리 가짜 보증서를 보여주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신 씨는 2006년에도 홍콩 금융기관에 금괴가 있다고 속여 한 남성으로부터 7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울산남부경찰서에서 수배를 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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