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기사 돈키호테가 대전을 찾는다. 서울 공연에 이어 한국 곳곳을 방문할 예정인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이번에는 대전에서 다시 한 번 그 꿈을 이룬다. 지난해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 5개 부분 수상의 기염을 토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것.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2005년 ‘돈키호테’라는 공연 명으로 국립극장에서 국내 초연됐다. 당시 완성도 높은 드라마와 가슴을 울리는 음악,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을 찾는 돈키호테 역은 감성을 뒤흔드는 섬세한 연기와 풍부한 가창력의 소유자 정성화가 맡는다. 2007년 2대 돈키호테로 열연한 정성화는 처음 산초 역을 제의받았다. 하지만 쉬운 길을 포기하고 직접 오디션에 참가, 결국 돈키호테 역을 거머쥐었다. 현재는 최고의 돈키호테로 평가받는 정성화의 대전공연 역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돈키호테의 여인 알돈자 역은 이혜경이 맡는다. 알돈자는 뮤지컬 여배우라면 한번쯤 꿈꾸는 배역으로 호소력 있는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 되었을 때 가능한 역할이다. 그동안 이혜경은 알돈자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초연 알돈자 이혜경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킬앤하이드’, ‘킹앤아아이’, ‘지저스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그야말로 국내 뮤지컬 작품의 여주인공을 독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데일 와써맨에 의해 재구성된 작품이다. 기존 작품들과 다른 돈키호테를 만들기 원한 데일 와써맨은 작가 세르반테스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세르반테스가 곧 돈키호테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데일 와써맨은 세르반테스를 화자로 두고 감옥 안에서 죄수들에게 쓴 자신의 소설 ‘돈키호테’를 극중극 형식으로 들려주는 방법을 사용했다. 데일 와써맨은 “간단하게 말하면,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그 자신이 돈키호테였던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불굴의 영혼에 존경을 표현하는 나만의 방식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대전일보와 오디컴퍼니 공동 주최로 공연되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2010년 3월 5일과 6일, 양일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총 3회 공연된다.
(뉴스테이지=이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