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유기농 화장품 보관이 문제네.. 제조사 고민 깊어
상태바
유기농 화장품 보관이 문제네.. 제조사 고민 깊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3.07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외 화장품업체들이 유기농화장품의 취약한 보존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화장품업체 록시땅코리아는 이 회사 대표 제품인 '라벤더 라인'에 있는 라벤더 보디로션을 2007년 프랑스 유기농 인증기관인 에코서트의 인증을 받은 유기농제품으로 내놓았다가 내용물의 색이 변질되는 문제로 이듬해 6월 파라벤류의 방부제를 넣은 비유기농 제품으로 바꿨다.

기존의 유기농 성분 함량을 95%를 유지하다 새 제품에서는 89%로 낮췄기 때문에 에코서트 인증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다시 지난해 8월 라벤더 보디로션에 기존 파라벤을 소듐벤조에이트 등의 다른 보존제로 대체하고 유기농 함량을 높여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유기농 제품으로 재출시했다.

호주 화장품업체 줄리크는 알루미늄 용기 내부에 라텍스를 사용해 산소차단에 힘쓰거나 뉴질랜드 나무 수액에서 채취한 토타롤을 활용해 보존력을 높이고 있다.

줄리크는 호주의 친환경 농업연맹인 나사(NASAA)로부터 바이오 다이내믹 인증을 받았는데 물을 제외한 95% 이상을 천연성분으로 쓰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도 제품 보존력을 위해 다른 화장품 업체에서도 많이 쓰는 방부제 성분인 페녹시에탄올을 쓰고 있다.

불가리아 화장품 업체인 알티야 오가닉스는 상대적으로 기준이 까다로운 미국 농무부의 유기농 인증을 받는데다 자체적으로 화학성분은 일체 함유하지 않는 정책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스킨 제품인 불가리안 로즈 워터는 100% 천연성분, 100% 유기농 성분을 담고 있다.

보통 로즈워터를 희석식으로 추출하는 반면 이 제품은 증류식으로 추출해 불순물이 없어 화학 방부제 없이도 보존력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 설명이다.

천연오일을 100% 함유한 로즈오일이나 라벤더 마사지&보디오일도 방부제를 쓰지 않는데 천연오일 자체가 보존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지만 알티야 오가닉스는 '노케미컬'이라는 엄격한 브랜드 정책 탓에 제품 구성이 증류식 스킨이나 오일로 제한돼 국내에는 18종의 제품밖에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알티야 관계자는 "현재 회사 내 다른 비유기농 브랜드에 있는 향수, 비누, 샴푸 등에 화학성분을 없애고 유기농으로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천연성분으로 보존력을 담보하는 문제가 쉽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