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현지시각) 베를린 관광명소 중 하나인 포츠다머 플라츠 인근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유럽 포커 토너먼트(EPT) 대회장에 칼라슈니코프 AK-47 자동소총과 수류탄, 칼 등으로 무장한 복면 괴한 6명이 들이닥쳐 대회 상금 100만유로중 약 80만유로를 강탈해 도주했다.
괴한들이 총을 들고 난입하자 선수들이 테이블 아래로 긴급히 몸을 숨기는 등 패닉 상황이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했으나 중상은 없었다.
일간 타게스차이퉁은 범인중 4명이 포츠다머 플라츠로부터 호텔로 진입했고 나머지 2명은 밖에서 망을 보고 있었다면서 이들은 호텔을 나설 때 한 경비원이 막아서자 총기로 머리를 가격한 뒤 사라졌다고 전했다.
유럽 최대 규모인 이 포커 대회는 독일의 전설적인 테니스 영웅 보리스 베커를 비롯해 근 1천명의 선수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2일 개막했으며 8명의 결선 진출자가 마지막 게임을 벌이는 결승전은 7일 열릴 예정이었다. 베커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 탈락한 것을 전해졌다.
복합 영화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와 마주 보고 있는 5성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는 베를린 영화제가 열리면 영화 관계자들의 숙소 겸 만남의 장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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