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리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카윈 카와나는 5일 뉴질랜드 파머스톤 노스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웨어하우스' 상점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와 관련, 판사로부터 다시 물건을 훔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 무죄 방면시켜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
그가 훔친 물건들은 이미 전부 반환된 상태였다.
판사의 제의를 받은 카와나는 그러나 "아마 다시 물건을 훔치게 될 것입니다"라고 대답, 판사 등 법정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카와나를 조사했던 마이크 툰 경사는 카와나는 자신의 말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으로, 법을 어기지 않고 올바르게 살겠다는 약속을 하면 무죄 방면시켜주겠다고 제의한 것이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라고 뉴질랜드 언론에 설명했다.
마오리 후손으로 파머스톤 노스라는 도시 땅 전체가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는 카와나는 이미 그곳에 있는 매시 대학, 린턴 군기지, 파머스톤 노스 시청 등에 대해 퇴거 계고장을 발부한 바 있으며 웨어하우스에 대해서도 자신의 땅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임대료를 내야한다며 찾아갔다 물건을 훔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와나는 이날 재판에서 "아무도 나 자신을 대신할 수 없다"며 변호사 선임도 거부한 채 혼자 법정에 서서 자신을 변호했다.
그에 대한 재판은 추후 다시 열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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