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PB상품인 '롯데라면'을 생산중인 한국야쿠르트가 L-글루타민산나트륨(MGS) 유해성 논란에 끝내 백기를 들었다.
8일 한국야쿠르트는 내달부터 MSG 대신 다른 원료를 넣은 '롯데라면'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홈플러스 PB상품인 '알뜰라면'도 내달부터 MSG를 첨가하지 않은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롯데라면'이 출시된 이후 한 때 롯데마트에서 판매량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지난달 17일 MSG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몸살을 앓았다. 당시 한국야쿠르트는 MSG에 대한 인체 위해성 논란이 있으나 아직까지 위험성이 확증되지 않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도 식품첨가물로 인정받았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한국야쿠르트는 소비자들이 MSG에 대한 반감이 크기 때문에 굳이 MSG가 첨가된 라면을 계속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 오는 4월부터 MSG 무첨가 PB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MSG는 쓴맛을 완화하고 감칠맛을 더해주는 합성 조미료다. 많이 섭취하면 메스꺼움과 무력감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이후 유해성 논란이 일었지만, 아직까지 인체에 어떤 위해성을 일으키는지 확인되지 않아 식품첨가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라면에 MSG가 다량 사용된다고 알려진 이후 안전성과는 별개로 대부분 업체들이 MSG 사요을 중단했다. 이미 농심 '신라면', 삼양식품 '삼양라면', 오뚜기 '진라면' 등은 MSG 대신 천연원료 등을 사용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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