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대학 정신-행동과학교수 웨인 케이턴(Wayne Katon) 박사는 당뇨병 환자는 원래 건강한 사람에 비해 치매위험이 높지만 우울증이 겹치면 우울증이 없는 당뇨병 환자에 비해서도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약 2배 더 높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과학웹진 사이언스 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케이턴 박사는 우울증이 없는 당뇨병 환자 3천382명과 우울증이 겹친 당뇨병 환자 455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한 조사분석 결과 일반 당뇨병 환자는 치매 발생률이 4.8%(163명)인데 비해 우울증이 겹친 환자는 7.9%(36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아도 당뇨병 환자는 일반사람들에 비해 노인성 치매나 혈관성 치매 또는 다른 형태의 치매가 나타날 위험이 40-100% 높고 우울증 환자도 건강한 사람에 비해 각종 치매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다.
케이턴 박사는 특히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과 인슐린 저항으로 혈관과 조직 손상 등 치매 위험요인을 많이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당뇨병 전문의는 환자의 치료와 함께 우울증 검사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일반내과학 저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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