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이 확연히 검어진 반면 손톱은 하얀색을 띠는 것으로 확인돼 김 위원장의 신장이 좋지 않다는 추측이 일고 있다.
9일 연합뉴스는 자체적인 북한 언론 사진을 분석한 결과 2009년 4월부터 김 위원장의 손톱이 건강한 사람과 달리 줄곧 불투명한 흰색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직전인 2008년 8월 군부대 시찰 사진돠 같은 해 11월 공개 활동에 나선 초기 사진에서는 손톱은 비교적 투명한 살색이었지만 2009년 4월 최고인민회의 주석단에서 김 위원장의 손은 얼굴보다 유달리 검고 손톱도 불투명한 흰색을 띠었다.
이에 대해 의학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투석이 필요한 수준의 신장 질환을 앓고 있음을 드러내는 유력한 간접 증거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정상적 신장 기능에 현저히 못미치는 투석 기능과 김 위원장이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요독과 불필요한 수분이 계속 쌓여 상태가 호전되기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말할 수 있는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상태로는 현재 북한을 통치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며 손톱 이상과 신장질환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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