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의 ‘동혁이 형’의 샤우팅에는 제도와 원칙을 무시한 대중적 선동적 언어가 난무한다”
보수 시민단체인 방송개혁시민연대(이하 방개혁)은 9일 샤우팅, 일침 개그로 인기를 얻고 있는 ‘동혁이 형’ 캐릭터에 일침을 가했다.
방개혁은 “동혁이 형이 매회 제기하는 이슈에 대한 결론은 대부분 정치, 경제적 포퓰리즘에 도달한다. 서비스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커피 값, 대학 등록금 인상 문제, 명절 때의 고속도로 정체와 고속도로 통행 요금제 문제, 비싼 휴대전화 요금 등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면서 대한민국 현 체제 하의 시장논리를 무시한 채 그저 쿨하게 깎아주라고 외치며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리면 되고 깎으면 되고 바꾸면 된다. 정부와 기업이 그냥 하기만 하면 다 해결 난다. 단순하고 쉽다. 그래서 하지 않는 정부나 기업은 무능하거나 반국민적이 된다. 국민은 항상 피해자이고 정부와 기업은 가해자다. 현실인식도 필요치 않으며 사회적 합의 도출의 과정이나 절차에 대한 고민은 더욱 불필요해진다”고 덧붙였다.
방개혁의 김강원 대표는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방송이 국민의 의식에 미치는 중차대한 영향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작진에게 다시 한 번 소재 선택과 그 표현에 있어 보다 신중함을 요청한다. 국민들은 타 방송사의 예를 통해 오락, 예능 프로그램까지도 이념, 정치적 편향성을 표출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됐음을 잘 알고 있다. KBS는 국민의 방송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그에 상응하는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