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와 경북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봉화군 석포면에 26.5㎝의 눈이 쏟아지고 대구에 3월 적설량으로는 53년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대구지하철 1, 2호선에는 첫차 운행시각인 오전 5시 30분부터 오전 8시까지 이용객 수가 6만233명으로 평일 평균 1만3천여명의 4배에 달했다.
오전 8시이후 팔공산 순환도로 일부와 동구 백안삼거리, 달성군 가창면 헐티재 등 대구에서는 8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지방도 925호선 경주 현곡면∼영천 경계, 지방도 909호선 경산 와촌면∼대구 동구 백안리, 국도 28호선 영천 신령면∼군위 고로면, 지방도 79호 칠곡 동명면∼군위 부계면 등 21곳이 통제됐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비상근무에 돌입,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염화칼슘과 모래를 뿌리고 제설장비를 동원해 눈치우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열차운행과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7시5분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으로 각각 출발 예정이던 대한항공 항공기 2편이 8시30분에 이륙하는 등 항공기 지연 운항이 속출했다. 동대구역에도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출발하는 KTX열차가 5~10분씩, 새마을호 열차는 평균 20분씩 늦어지면서 열차를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이 초조한 모습으로 발을 구르는 모습이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봉화군 석포면에 26.5㎝의 적설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영양 수비면 22㎝, 김천 13.3㎝, 문경 11.7㎝, 경주 10.2㎝, 구미 8.9㎝, 포항 9.3㎝, 안동 6.2㎝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대구는 같은 시각 9.2㎝의 눈이 쌓였다. 눈은 대구에 1∼3㎝, 경북 내륙에 2∼5㎝, 경북 동해안에 3∼8㎝가 더 내린 뒤 오전 중 그칠 것으로 대구기상대는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