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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고기 안 먹게 되려나?'.. 사용량.내성률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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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고기 안 먹게 되려나?'.. 사용량.내성률 모두 감소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03.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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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에 대한 항생제 사용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003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국가항생제내성 안전관리사업'에 힘입어 총 항생제 사용량은 36% 감소했고 대장균 등의 항생제 내성율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식약청이 한국소비자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표적인 동물용의약품인 테트라싸이클린의 경우 대장균 내성률은 유통축산물의 경우 2008년 74.2%에서 지난해 68.1%로 6% 감소했다. 하천수의 대장균 내성률 또한 2006년 51.1%에 비해 절반수준인 25%로 낮아졌다.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 내성률은 2008년 45.9%에서 2009년 26.6%로 1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축산농가의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 실태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이 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2009년 동물용 항생제 총 사용량은 998톤으로 ’08년 1천211톤에 비해  18%, 2005년 1천553톤에 비해서는 36%감소했다.

특히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던 테트라 싸이클린계 항생제의 2009년 사용량은 288톤으로 2008년 471톤 대비 39% 감소했으며, 내성률도 전반적인 하락 추세로 확인됐다.

항생제 사용량 및 내성률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정부가 인수공용 항생제에 대한 동물사용 금지 확대, 축산물의 동물용 항생제 잔류기준 확대 등 항생제 사용 억제 정책과 함께 교육.홍보를 강화한 결과로 여겨진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일부 계열의 항생제는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 판매량은 2008년 68톤이었는데 지난해 88톤으로 늘어났다. 페니콜계 항생제도 2008년 36톤에서 2009년 55톤으로 사용량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청 측은 "국내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률이 감소 추세에 있지만 일부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농림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추진해온 제도의 효과를 파악하고 미비한 점에 대해서는 제도를 수정.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부터 '국가항생제내성안전관리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소비자원과 공동으로 이번 연구를 추진했다. 특히 식약청은 유통 축산물의 항생제 내성률이 감소하면 항생제내성 식중독균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해성이 낮아지므로 보다 안전한 축산물을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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