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대학과 일본 도쿄(東京) 대학 연구팀은 파파야 잎에 들어 있는 성분이 유방암, 간암, 폐암, 췌장암, 자궁경부암 등 여러 종류의 암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시험관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대학의 당 남(Nam Dang) 박사는 10가지 형태의 암세포주를 말린 파파야 잎 추출물에 24시간 노출시킨 결과 모든 암세포가 증식이 억제됐다고 밝혔다.
정상세포에는 아무런 독성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이 추출물이 면역체계 조절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신호분자(signaling molecule)인 Th1형 사이토킨(Th1-type cytokine)의 생산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따라서 면역체계를 이용한 암 치료에 이 물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세포 림프종 세포주에 대한 실험에서는 이 물질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당 박사는 밝혔다.
이에 대해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바라트 아가르왈(Bharat Aggarwal) 박사는 이 연구팀이 항암성분의 정체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파파야 열매와 잎에서 발견되는 효소인 파파인(papain)이 건강에 좋은 성분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도쿄 대학을 통해 이 파파야 추출물을 증류하는 과정에 관한 특허를 신청했다.
이 연구결과는 '민족약리학 저널(Journal of Ethnopharmacology)'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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