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차정원 기자] '신용카드 하나 잘 고르면 학원비에 병원비까지 깍아 드려요.'
신용카드로 대금만 결제하는 시대는 갔다. 이제는 신용카드로 영화관에서 병원, 학원, 할인점, 주유소까지 다양한 할인혜택과 적립금 누적으로 쏠쏠한 재미를 맛 볼 수 있다. 신용카드사들이 다양한 가맹점과의 제휴를 통해 필요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맞춤형 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단, 이런 맞춤 카드에도 정해진 메뉴가 있다. 이왕 신용카드를 선택할 거라면 내 입맛에 맞는 메뉴가 있는지를 미리 따져 보는 게 좋겠다.
▶신한카드, “업종. 가맹점 골라서 적립금 혜택 받자”
신한카드의 ‘하이포인트 나노’는 기본적인 백화점. 쇼핑몰. 주유 혜택에 업종별. 가맹점별로 나눠진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고 종목 변경도 가능한 ‘팔방미인’형이다.
업종별로는 ▲온라인 쇼핑몰 ▲학원 ▲병원 및 약국 ▲대형 할인점 ▲이동통신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고, 가맹점별로 50개중 3개를 선택해 적립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선택한 종목에 한 해 전월 카드 사용액의 최고 5%가 적립금으로 누적된다.
자신이 선택했던 서비스를 카드 발급 후에 변경 할 수도 있다. 카드를 교체할 필요 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1년에 3번까지 선택 종목을 바꿀 수 있다.
롯데 및 현대백화점, CJ오쇼핑, CJ몰(CJmall), 해외 가맹점 등은 따로 선택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특별 가맹점에 포함된다.
선택 종목과 관계없이 현대오일뱅크 및 S-Oil에서 주유하면 리터당 60원을 적립해 주고, 일반 가맹점에서는 전월 사용액에 따라 0.2~2%를 적립해 준다.
▶국민은행, 기호에 따른 손쉬운 선택
국민은행의 ‘KB스타맥스 카드’는 생활 방식에 맞춘 간편한 선택 서비스가 특징이다. 종목만 선택하면 전국 대부분의 업체에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에 애써 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된다.
종목별로 서비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동차 (모든 주유소 리터당 60원 할인 및 차량정비소. 자동차보험. 세차장 7%의 할인) ▲쇼핑 (모든 백화점.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5대 홈쇼핑. 3대 인터넷 쇼핑몰 최고 7%의 할인) ▲엔터테인먼트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 온라인 예매처 최고 1만원 할인 및 커피전문점과 외식업체 최고 20% 할인) ▲생활편의 (모든 음식점. 주점. 노래방. 미용실. 피부관리점. 휴대전화요금. 택시요금 최고 7% 할인) ▲자기관리 (학원. 유치원. 서점. 병원. 약국 최고 7% 할인) ▲여행레저 (면세점. 스포츠레저. 철도. 고속버스. 렌터카. 골프. 찜질방. 주요 항공사 항공권 최고 7% 할인).
맞춤서비스가 기본 제공되는 1개의 종목 외에 추가 선택을 하려면 종목당 5천원의 연회비를 별도 부담해야 한다.
▶하나카드, '학원비' '병원비'도 깍아준다
하나은행의 ‘내맘대로 카드’는 10가지의 다양한 종목 중 2개 이상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유(SK. GS칼텍스. 오일뱅크. S-oil 리터당 50원 할인) ▲쇼핑(백화점. 마트. 인터넷쇼핑몰 5% 할인) ▲생활문화(Loun.G멤버십. 미용실. 피부관리. 서점 7% 할인) ▲교통(철도. 택시요금 2% 할인) ▲레저(스키장. 헬스클럽. 골프장 7% 할인) ▲병원. 약국 5% 할인 ▲외식(패밀리레스토랑. 커피전문점 10% 할인) ▲이동통신 (자동이체시 3% 할인) ▲학원 (3% 할인) ▲인터넷쇼핑몰. 학원. 병원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있다.
선택 서비스 외에도 ▲롯데월드.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입장권 50% 할인 ▲하나은행 자동화기기 수수료 월10회 면제 ▲국내선 항공권 5%, 국제선 항공권 7% 할인 ▲스피드메이트 차량점검 등의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비씨카드, "높은 할인율, 자유로운 혜택 변경"
비씨카드의 ‘트랜스폼’ 카드는 원할 때마다 할인받는 서비스 종목을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택할 수 있는 종목은 ▲외식업종 ▲백화점. 마트 ▲학원 및 서점 등 3가지이며 선택한 종목에 한해 10%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선택한 종목은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언제든지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이와 같은 맞춤형 카드는 즐겨 이용하는 서비스가 뚜렷한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자신의 생활 패턴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한 장의 카드에 모두 담는다면 불필요한 카드들로 지갑을 채울 필요 없이 다양한 혜택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러나 카드에 따라 추가적인 연회비가 필요한 경우가 있고 혜택 적용을 위한 전월 사용액 기준이 범용카드보다 약간 까다롭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