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기관의 자산과 수익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민 가계소득이 12년 만에 처음 감소하고, 상호금융기관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높아져 부실채권 증가가 우려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기관의 총 자산은 281조2천억 원을 기록하며 2008년 대비 29조6천억 원(11.8%) 증가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2009년 1월부터 시행된 비과세예금 한도확대(2천만원⟶3천만원)로 예탁금이 크게 증가한데 기인했다.
또 당기순이익은 1조 5천602억원으로 2008년 대비 22.3% 증가했다.
이밖에 예탁금은 2008년말 196조8천억 원에서 2009년 말 227조8천억 원을 기록, 31조원 증가했고 평균 순자본비율은 6.67%로 2008년말(6.45%) 대비 0.22%p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서민 실질가계소득 증감율은 -1.3%로 12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또 2009년말 현재 연체율은 3.8%로 전년말 수준(3.8%)을 유지했으나 서민층의 채무상환 능력 악화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08년말(1.8%) 대비 0.4%p 상승한 2.2%로 나타나 부실채권이 늘어날 가능성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경기회복이 가시화 되고 있음에도 서민층의 가계소득은 아직까지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상호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증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호금융기관이 충당금을 충분하게 적립하고 부실채권을 조기정리토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 신협의 유가증권 투자증가에 따라 올해 2월 시행한 '여유자금 운용 모범규준' 이 각 조합에서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