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도 돈 내고, 안 돼도 돈 내고. 불편한 건 오로지 소비자 사정.'
NC소프트가 떠나간 리니지 게임 유저들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이벤트를 벌였다가 되레 원성을 사고 있다. 회사측이 정확한 내용을 안내하지 않아 혜택을 보기는커녕 돈만 뜯겼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양산시 범어리에 사는 전 모(남.29세)씨는 지난 16일 직장동료의 권유로 NC소프트사의 온라인게임인 리니지를 5년만에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돌아온 유저들을 위한 '홈커밍프로그램'이라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 복귀를 결심 한 것.
리니지 '홈커밍프로그램'은 전 씨처럼 게임을 그만두었던 유저들을 대상으로 계정비를 내면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을 지급해주는 이벤트다.
전 씨는 예전에 사용했던 계정이 잘 생각이 나지 않아 자신의 주민번호로 새로운 계정을 만들고 한달치 계정비인 2만9천700원을 결제했다. 리니지는 한 주민번호로 5개까지 계정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이벤트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계정에 접속한지 180일 이상 지난 경우에만 이벤트 대상이 된다는 것이었다.
전 씨는 "예전에 사용했던 계정과 동일한 주민번호를 사용했다"며 "계정별로 시간을 재는 건 줄 몰랐다"고 항의했으나 소용없었다.
결국 전 씨는 예전에 사용하던 계정으로 다시 시작하기 위해 새로 만든 계정으로 지불한 계정비 환불을 요구했다.
계정에 접속한 시간이 불과 몇 분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하루치 계정 이용료로 1천원 가량이 제해졌고, 계정비에 포함된 아이템 요금 9천여 원도 환불이 되지 않아 2만원만 돌려 받을 수 있었다.
전 씨는 화를 억누르고 5년전 사용하던 계정을 다시 찾아 계정이 있는지를 확인 한 후 계정비 2만9천700원을 다시 결제했다.
하지만 전 씨는 또 이벤트 혜택을 볼 수 없었다.
전 씨가 계정을 확인하기 위해 잠깐 접속했던 것 때문에 계정 미접속기간이 바뀌는 바람에 이벤트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더 이상 참지 못한 전 씨는 게임에 복귀하려던 마음을 접고 또다시 손해를 보며 계정비를 환불 받았다.
전 씨는 "옛 추억이 생각나 다시 한번 리니지를 시작해 보려고 했다가 눈먼돈 2만원을 날리고 스트레스만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문의했으나 NC소프트 관계자는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