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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하려다 '임플란트'..'철새 의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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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하려다 '임플란트'..'철새 의사' 주의보!
갈때마다 의사가 바뀌어..잇몸뼈 보호하려다 임플란트?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04.30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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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윤주애 기자] 한 소비자가 치아교정을 받다가 부작용이 생겨 결국 임플란트 시술을 받게 됐다. 소비자는 이름을 믿고 유명한 네트워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담당 의사가 계속 바뀌는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네트워크 병원이 확산되면서 담당 의사가 자꾸 교체돼 환자가 지속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따라서 진료를 받을 때마다 의사가 바뀔 경우 해당 의사가 보건소에 신고됐는지, 진료 부작용은 없는지를 주의해서 살필 필요가 있다.


경기도 선부동의 서모(여.35세)씨는 2007년 10월 서울 목동의 A치과를 방문했다가 치아교정을 권유받았다.

A치과는 전국에 50여 개의 병원을 두고 최근 해외진출까지 추진하고 있는 대형 네트워크 병원이다. 


서 씨는 "담당 치위생사가 겹쳐진 앞니 3개를 평생 사용하려면 교정을 하라고 했다"며 "다른 병원에서는 잇몸이 약해 치아 교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지만, 교정 전문 선생님을 뵙고 상담해보니 괜찮다고 해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 씨는 당시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을 바탕으로 이듬해 1월부터 치아 교정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서 씨는 그 이후 처음 만났던 치과의사를 다시 만나지 못했다. 2008년 6월까지 5개월간 진료를 받으러 갈 때마다 치과의사가 바뀌었다.

문제는 치료 과정에서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다. 서 씨는 치과의사가 갈 때마다 바뀌고 잇몸상태가 나빠지자 다른 치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병원에 요청했다. 뒤늦게 병원을 옮겼지만 염증이 퍼져 결국 잇몸뼈가 내려앉고 말았다.


서 씨는 교정치료를 받다가 잇몸뼈가 내려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병원에서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았다고 했다.


문제가 생긴 다음에 알아보니 병원에서 자신에게 서명을 받아간 안내문이 있었고, 거기에 주의 사항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


서 씨는 "처음 치료를 받을 때 누워서 교정장치를 붙이고 있는데 주의사항이라며 칫솔질 열심히 하라는 것과 딱딱한 음식을 삼가하라는 내용이라면서 싸인을 받아갔다"고 당시 일을 회상했다. 서 씨는 "글씨가 깨알같고 누워 있는 상태여서 단순한 설명으로 들었지 교정치료를 하면서 끔찍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부분은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 씨는 또 "A치과 목동점에서 5개월간 의사가 계속 바뀌고, 치위생사도 여러 사람이 들어오고, 진료받을 때마다 실제 상황과 연계되지 않는 치료로 불편했다"며 "무엇보다도 잇몸뼈보호를 위해 교정을 시작했는데 결국 임플란트를 해야한다는 말에 항의를 했지만 병원측에서는 책임회피에 급급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A치과 목동점에서는 서 씨가 한국소비자원에 중재를 요청해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한편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최근 일부 네트워크 치과에서 의사의 전직이 잦아 서 씨와 같은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관계자는 "일부 네트워크에서 담당 치과의사가 계속 바뀌고, 의사 대신 상담실장이 진료상담을 전담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의사가 자꾸 바뀌는 병원의 경우 의사가 행정당국에 신고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의사가 아닌 치위생사, 간호조무사 등이 치과진료를 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서 "이런 네트워크병원의 경우 진료비가 저렴한 것이 특징인데, 심지어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환자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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