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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대장정' 석유비축기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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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대장정' 석유비축기지 완성됐다
  • 유성용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5.20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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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650만 배럴의 석유를 저장할 수 있는 울산 석유비축기지가 착공 11년 만에 준공됐다. 이로써 총 1억4천600만배럴 규모에 달하는 석유비축시설 구축 작업이 마무리됐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는 19일 석유공사 울산기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재계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비축기지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준공식에서 “2007년말 4.2%였던 석유와 천연가스의 자주 개발률을 올해 말까지 10%로 높이고, 또 자원보유국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경제협력을 통해 향후 20% 수준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울산 석유비축기지 건설과정에서 비약적인 기술발전을 이뤄 자연훼손이 적고 반영구적이며 재해에도 안전한 지하동굴방식으로 기지를 건설했다”며,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싱가포르와 인도와 같은 국가들의 비축기지 건설 공사도 수주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석유비축기지 건설은 울산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기지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연 31만명에 이르는 일자리가 생겼다”면서, “앞으로 3000만 배럴 규모의 상업용 석유저장시설 구축이 완료되면, 울산은 탁월한 입지와 우수한 지원서비스를 바탕으로 동북아 석유거래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기지 준공은 정부가 1980년 이후 3차에 걸쳐 추진해온 석유비축시설 건설계획이 30년만에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지난 30년 동안 전국에 9개의 석유비축기지 건설하는 데 총 2조4천600억원의 예산과 211만명의 기술인력이 투입됐고, 21만대의 중장비가 동원됐다. 1999년 착공한 울산 기지 건설에는 2천12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울산기지 준공으로 우리나의 비축유 확보 능력은 총 1억4천600만 배럴로 늘었다. 이는 158일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의 의무비축량(90일분)을 크게 넘어선다.

현재까지 비축된 석유량은 1억2천70만 배럴로, 정부는 2013년까지 이를 1억4천100만 배럴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경부는 울산 기지의 준공으로 국내 석유산업 메카인 울산에 원활한 석유공급망을 구축하게 돼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준공식은 30년에 걸쳐 정부가 추진한 석유비축시설 건설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비축기지 건설은 우리의 건설능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석유공사 백문현 비축본부장 등 4명에게 훈.포장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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