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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성형 부작용 재수술 약속해놓고 돌연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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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성형 부작용 재수술 약속해놓고 돌연 폐업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05.27 08: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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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기다리던 중에 성형외과가 문을 닫는 바람에 소비자가 낭패를 당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최근 불경기로 인해 갑작스럽게 문을 닫는 개인병원이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경상남도 김천리의 김모(여.27세)씨는 2008년 12월 K성형외과에서 260만원을 주고 눈과 코 성형수술을 받았다. 김 씨는 집에서 멀지만 눈 성형수술을 잘한다는 말을 듣고 병원을 찾았다.

김 씨는 왼쪽과 달리 오른쪽에 쌍꺼풀이 없어, 수술을 받을 때 오른쪽을 왼쪽보다 더 크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K성형외과는 똑같이 쌍꺼풀 수술을 해도, 붓기가 빠지고 시간이 지나면 짝짝이 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김 씨는 쌍꺼풀 수술 이후 양쪽 눈이 짝짝이가 됐고, 병원 측이 권했던 코 성형마저 부작용이 발생했다.

김 씨는 "병원에 갈 때마다 7~15일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하더니, 1달이 되니까 재수술을 약속했다. 하지만 K성형외과에서는 피부조직이 약하다며 코성형은 6개월이 지나야 재수술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그 말만 믿고 6개월을 기다렸는데 어느새 병원이 문을 닫고 사라졌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코는 더 삐뚤어지고, 짝짝이 눈으로 만들어놓고 병원이 폐업해 정신적인 고통이 너무 크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K성형외과에 연락했더니 '없는 번호'라며 통화연결 자체가 불가능했다.

관할 보건소에 확인해보니 해당 성형외과는 이미 지난해 10월13일 폐업 신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성형외과는 이미 폐업신고를 마쳤고, 병원장이 아직 관내에 개업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성형외과 원장은 "병원을 이전하게 된 이유는 병원이 속해있는 건물의 상권위축에 따른 것"이라며 "병원을 이전하면서 기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물 관리사무실에 연락처를 남겨뒀고, 2달 동안 병원 홈페이지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할보건소에 폐업시 연락처를 남겨 불만이 있는 환자가 연락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제로 2명의 환자분의 연락을 받고 사후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한편 김 씨는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 제보한 뒤 해당 의료인과 피해보상 문제를 논의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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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달별 2010-08-07 01:40:21
불경기면 무조건 폐업?
불경기로 병원이 폐업한 것인지 기자님이 그 이유를 아시나요?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는 것인데...무조건 한쪽말만 듣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다는 것을 아셔야지요. 모든 일은 양쪽 말을 들어봐서 판단해야 하는 겁니다. 갑자기 병원문을 닫아야 할 일이 생겼는지도 모르구요. 기자분이시면서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셨군요. 공정한 보도를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