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의 한국적 색채를 간직한 발레 ‘심청’이 막을 올린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 10개국으로 이어지는 기립박수의 행진을 국내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재현해낼 전망이다.
발레 ‘심청’은 한국 창작발레로서 첫 선을 보인 1986년 이후 24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01년에는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LA뮤직센터 등 최고의 극장에서 공연한 바 있다.
발레 ‘심청’은 세계 10개국 40개 도시에서 150회 공연을 통해 한국적인 독창성 있는 무대, 전통적 의상 스타일, 무용수들의 열연, 심청이의 희생적인 사랑 등 극찬을 받았다. 처음부터 세계무대를 겨냥해 만들어진 이 작품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제1대 예술감독인 아드리엔느 델라스(Adrienne Dellas)의 안무와 케빈 바버 피커드(Kevin Barber Pickard)의 작곡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2004년 예술의전당 공연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무대다. 매회 공연 때마다 공연 전 해설을 진행해왔던 문훈숙 단장이 이번에는 해설 대신 프롤로그에 까메오로 출연한다. 또한 1막 인당수 장면과 2막 용궁 장면에 디지털 영상을 오버랩시켜 보다 생동감 있고 환상적인 수중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의상도 업그레이드됐다. 그물을 덧대 만든 뱃사람 복장, 이국적이면서도 동양적인 퓨전 스타일의 선장, 용궁왕자, 궁녀와 대신들, 그리고 심청과 왕의 2인무 등 더욱 화려해진 의상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 ‘심청’은 5월 24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