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균 감독(본명 곽정균)이 25일 대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곽 감독은 자신의 노트북에 "일이 없어 괴롭고 힘들다"라는 유서를 남긴 채 56세의 생을 마감했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로 봤을 때 곽 감독은 10일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주민들의 항의로 아파트 경비원이 119에 신고했고 119구조대가 현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곽지균 감독은 1980년 영화 '깃발 없는 기수'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뒤 '겨울 나그네'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두 여자의 집', '상처', '젊은 날의 초상', '장미의 나날', '깊은 슬픔', '청춘' 등을 연출했다. 그러나 '청춘' 이후 오랜 공백 끝에 2006년 개봉한 '사랑하니까 괜찮아'가 흥행에 실패한 뒤 지금까지 별다른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이 영화는 지현우와 임정은이 주연을 맡았다.
한편, 곽지균 감독의 빈소는 대전 성심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함께 작업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찾아 애도를 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