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장관은 27일 "중국에도 천안함 조사 결과가 담긴 자료를 보냈으며, 책임있는 강국으로 조만간 적절한 입장을 보내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국방부에서 열린 언론사 정치.사회부장단 대상 정책설명회에서 "중국이 매우 신중하게 (천안함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군 합동조사단이 '결정적 증거'로 내놓은 북한산 어뢰 파편의 `1번' 표기와 부식정도에 대해 "잉크의 성분이 어디서 제조됐고, 어느정도 경과됐는지 조사가 진행중이며 잉크 시료확보를 위해 `1번' 표기를 손상하지 않고 조사할 분광법 등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부식정도 파악을 위해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어뢰 부식정도를 1차 조사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약 2개월 정도가 경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결정적 증거'인 북한 어뢰 파편이 지난 15일 쌍끌이 어선에 의해 확보되지 않았을 경우 합조단의 지난 20일 발표의 내용과 형식이 달라졌을 가능성에 언급, "아마도 '어뢰 공격이 확실시된다'는 내용을 담은 중간발표 형식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결정적 증거'를 제시한 합조단의 조사결과를 우리 사회 일각에서 여전히 불신하는데 대해 "해외 많은 나라에서 공정하고 객관적 조사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신상철 천안함 민군합동조사 위원이 "북 어뢰1번 우리가 쓴 것 같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신씨는 "확대해서 봤는데 1번이라고 쓰여진 부분이 균일하지 못하다. 북한이 썼을 때는 매끄러운 표면에 썼을 것인데 바다에서 녹슬면 녹이 파란색 매직글씨 위로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녹슨 것 위에다 쓰니까 균일하지 않고 오톨도톨한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