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유람선에서 발생한 중학생 추락 사고에 대해 사고 학생의 동급생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유람선 '안전 불감증'을 지적하는 글을 올려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6일 오전 11시경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남이섬으로 봄 소풍을 떠났던 중학생 문 모(15세) 군이 유람선에서 추락해 4시간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문 군의 동급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사고 당시 유람선에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네티즌은 "문군이 난간 밖으로 나가 사진을 찍고 들어오려던 순간, 문이 밖으로 열리면서 물속으로 떨어졌다. 배에 안전요원은 한명도 없었고 안전에 관한 안내방송도 없었다"며 "학생들이 선장한테 배를 멈추라고, 사람이 빠졌다고 소리 질렀지만 장난인줄 아는지 그냥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군의 친한 친구들이 배 난간에 달려있는 구명튜브를 빼서 던지려고 했지만 철사로 단단히 묶여 있어 실패했다. 누가 소풍가는데 철사를 끊을 도구를 들고 가겠느냐"며 분개했다.
이 네티즌은 초록색 철사로 고정된 구명튜브 사진을 증거자료로 공개했다.
한편, 해당 글은 삭제조치 됐지만 이러한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관련자들의 문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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