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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엔진파열.."헉, 황천 갈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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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엔진파열.."헉, 황천 갈뻔!"
타타대우 트럭 피스톤 깨져.."지정정비소 실수는 책임 못진다"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0.05.31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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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난 엔진 피스톤의 모습>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트럭 엔진이 주행 중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운전자는 서비스센터 측의 정비 실수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으나, 차량 제조업체 측은 직영이 아닌 지정서비스세터에서 정비 받았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택배 배송업을 하는 남양주시의 류 모(남.39세)씨는 지난 2008년 4월 타타대우의 영업용 화물차인 14톤 윙바디 차량을 1억2천여만원에 구입했다.

무상보증기간을 넘겨 2년간 14만km를 주행하는 동안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지난 3월 갑자기 엔진이 위치한 차량 하부쪽에서 달그락대는 소음이 발생했다.

류 씨는 즉시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타타대우 지정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소음의 정체는 엔진 피스톤이 고장나 실린더를 깎는 소리였고 수리를 위해 엔진분해가 이뤄졌다.

수리를 한 지 50여일 지났을때인 지난 5월초 류 씨는 당진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살펴보니 엔진에서는 냉각수와 엔진오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엔진 덮개를 열자 피스톤 2개가 완전히 깨져 쇳조각이 바닥에 떨어졌다.

차량을 견인한 양산의 타타대우 서비스센터 직원들도 황당하다는 표정이었다. 피스톤이 깨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 또 파손 원인도 명확히 알아내지 못한 눈치였다.

결국 일을 쉴 수가 없어서 류 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자기돈 1천500만원을 들여 엔진을 수리해야 했다.

류 씨는 "추측컨대 지난 3월 엔진을 분해해 수리했던 지정서비스센터 측에서 정비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회사 측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타타대우상용차 관계자는 "현재 엔진 파손 원인을 규명 중에 있다"며 "제작결함에 따른 파손으로 밝혀지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류 씨가 문제를 제기하는 서비스센터는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지정정비업소이기 때문에 사고 원인이 정비실수로 밝혀지더라도 타타대우가 관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 경우 양자간에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만 했다.

이와 관련 엔진을 제조한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지난 3월 광주에 위치한 서비스센터에서 엔진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엔진 자체의 하자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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