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5시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전에서 만난 ‘최종병기’ 이영호(KT)와 ‘폭군’ 이제동(화승)이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양 선수는 실력과 전적 모두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의 라이벌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 네이트 MSL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진출했으며 두 시즌 연속 동일한 결승 매치업이라는 e스포츠사상 초유의 상황을 빚어냈다.
비공식전 포함 상대 전적은 15:13, 공식전은 11:10으로 이제동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번 MSL결승이 양 선수에게 의미하는 바도 남다르다.
이영호는 이번 결승을 통해 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양대 리그 결승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22일 스타리그 결승에서는 김정우(CJ)에게 2:3으로 아쉽게 패해 양대 리그 석권에는 비록 실패했지만 이제동이라는 최고의 저그를 잡아낸다면 스타리그 결승의 패배를 만회하고 최강자라는 사실을 각인시키게 된다.
이제동은 이번 MSL 우승을 통해 '살아있는 전설' 이윤열과 우승기록 타이를 노릴 수 있다. 또한 MSL 3회 우승의 상징인 금뱃지와 스타리그 3회 우승의 상징인 골든 마우스를 모두 보유한 최초의 저그 선수로 등극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지난해 WCG우승을 차지했다는 점 때문에 사상 최초초 MSL-스타리그-WCG 우승을 모두 차지한 '골든 그랜드 슬램'도 이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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