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이오(慶應)대학 의과대학 심장전문의 미요시 순이치로(Shunichiro Miyoshi) 박사는 인간 양막낭의 내막인 양막에서 채취한 줄기세포인 양막유래중간엽세포(hAMC)를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심근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의 온라인 과학뉴스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28일 보도했다.
분화된 심근세포의 33%는 저절로 박동을 시작했다고 미요시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양막유래중간엽세포를 심근경색을 유발시킨 쥐의 손상된 심근조직 주변에 100-200만개를 주입해 보았다. 그 결과 손상되었던 심장 좌심실 분획단축률(fractional shortening)이 34%에서 39%로 개선되고 심근섬유증 부위가 18%에서 13%로 줄어들었다.
양막줄기세포는 골수나 지방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보다 심근세포로 분화시키기가 훨씬 수월하고 양막낭은 태아를 보호하고 있다가 출산 후엔 버려지기 때문에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양막줄기세포의 또 하나 커다란 장점은 면역중립성을 지니고 있어서 이를 이식해도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미요시 박사는 지적했다.
실제로 이 줄기세포가 주입된 쥐들은 면역억제제 투여 없이도 4주 이상 생존했다.
이는 양막낭 자체가 모체와 태아의 면역체계가 서로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장벽을 형성하기 때문이라고 미요시 박사는 설명했다. 다시 말해서 양막은 면역체계가 외부물질을 인지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가 발행하는 학술지 '순환연구(Circulation Research)' 온라인판(5월28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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