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은 31일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곽태휘(29.교토)가 30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에서 열린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발목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은 것과 관련해 출전이 어렵다고 보고 예비엔트리(30명)에서 대체 요원을 뽑기로 했다.
강민수와 황재원은 예비엔트리에 들었다가 허 감독이 26명으로 추릴 때 제외됐지만 남아공행 기회를 뜻하지 않게 다시 잡았다.
현재 전략상으로만 볼때 강민수가 한 수위인 상황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를 거친 강민수는 2007년 6월2일 네덜란드와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전을 치르고서 A매치 31경기(26경기 풀타임 출전)를 뛰었다.
반면, 2008년 1월30일 칠레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황재원은 태극마크를 달고 고작 4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그러나 황재원과 현 대표팀 멤버인 김형일이 호흡을 맞춘 포항의 중앙수비는 K-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데 강민수는 전체적으로 팀의 부진 속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다 지난 29일 강원과 리그컵대회 경기에서 득점도 올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허 감독은 예비 엔트리를 26명으로 줄일 때 "강민수는 최근의 컨디션 저하가 눈에 보였고 포지션 내의 경쟁구도에서 조금은 밀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황재원은 장점이 많은 선수이지만 이상하게 대표팀에 들어오면 큰 실수를 보인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황재원 대신 강민수를 최종 낙점한 걸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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