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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쇼' 하차, 정치적 이유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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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쇼' 하차, 정치적 이유 때문에?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6.0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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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이  Mnet '김제동쇼'의 하차를 공식 선언했다.


김제동 소속사 다음기획 측은 지난 5월 6일 '김제동쇼' 첫 방송을 앞둔 지난 4월 말, 김제동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 추도식에 사회를 본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 Mnet 제작진 측이 "추도식 참석을 재고할 수 없겠느냐"는 요청을 해왔고 밝혔다.


이에 김제동은 '유족과 국민과의 약속', '추도식 사회를 정치적 편향으로 바라보는 합리적이지 못한 태도에 대한 지적', '개인적인 신념과 삶의 태도에 대한 문제' 등을 이유로 추도식 사회를 보는 데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추도식 참여를 문제삼는다면 '김제동쇼'의 진행을 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제작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Mnet 측은 추도식 이후 논의하자는 입장을 전했고, 이후 비(본명 정지훈)가 출연한 첫회가 현재까지 방송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6월 편성"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제동의 소속사는 "누가 입김을 넣어서 방송 편성을 하지 말라고 직접적인 외압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본다. 하지만 방송 편성 여부를 두고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뒷 배경에 '예민한 정치적 상황에 대한 고려를 누군가 하고 있지 않나?'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예능 프로그램의 편성조차 MC가 김제동이라는 이유로 정치적인 고려를 해야만 하는 이 안타까운 상황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김제동 스스로가 더 이상 MC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면서 Mnet 제작진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또한 도덕적으로 비난받지 않는 방송 외적인 활동을 문제 삼는 잘못된 제작관행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를 통해 김제동의 어머니와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 사연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비단 그런 개인적 인연을 넘어서라도 국민 대중들의 슬픔과 기쁨, 아픔과 환희를 함께 더불어 나누고자 하는 김제동 개인의 직업적 태도가 있었기에 추도식 사회를 보는 것에 대해서도 당당할 수 있었다"며 "'웃음의 가치에 정치적 편을 가를 수 없다'는 김제동의 확고한 직업의식이 있었기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러 후보들의 인간적인 도움 요청마저 정중하게 거절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적어도 방송활동을 통해서는 표출되지 않은 김제동 개인의 사상과 이념적 지향, 세계와 인간에 대한 가치가 자기와 다르다고 해서, 추도식에서 고인에 대한 애틋한 추모의 마음을 말로 담은 것 이외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그 행위 자체를 문제 삼아 '너무 정치적이다', '방송에서 퇴출시켜야 된다'라는 몰상식의 논리가 실제화 되고 있는 현실에 서글픔을 넘어 이제 분노가 치밀어 온다"며 "이제 더 이상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방송이 아니라면 직접 대중들을 만나는 공간을 만들어 가면서 앞으로도 김제동은 사람들에 웃음을 주고, 사람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모든 이들과 기쁨의 현장에서 환희의 순간을 같이 할 것이다"며 "국민 대중들이, 시청자들이 '방송'을 제대로 볼 권리를 더 이상 뺏기지 않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가져본다"고 글을 마쳤다.(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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