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지난해 가을 미국 오하이오에서 13개월짜리 유아가 단추형 리튬 건전지를 삼킨 지 12일만에 식도 화상 및 대동맥 손상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진 사례를 전하면서 리모컨이나 장난감, 목욕탕 저울, 가전제품 등에 흔히 쓰이는 이 건전지를 유아나 어린이들이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특히 단추형 건전지 가운데에서도 '2032'나 '2025', '2016' 등과 같이 20으로 시작되는 리튬형 건전지는 그 성능이 뛰어나 삼킬 경우 화학작용으로 성대가 손상되거나 심각한 위장 장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립독성센터 자료에 따르면 단추형 건전지 삼킴 사례는 매년 3천500여건이 보고되고 있는데, 중증 합병증을 일으킨 사례는 최근 몇년간 7배나 증가했다.
노인들도 보청기 건전지를 약으로 잘못 알고 삼키는 사례가 있지만 다행히 건전지가 작아 큰 문제는 되지 않는 편이다.
미국 의학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2건의 관련 논문을 발표한 토비 리토비츠 박사는 가정 어디에서건 이런 건전지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며 가전업체와 완구업체들은 어떤 가전기기나 장난감도 건전지가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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